남미 콜롬비아에서 가사를 균등하고 분담하고 있다고 답한 남성들이 지난 2년 새 증가했다. 또 성역할과 남성성에 대한 인식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CNN에 따르면 이런 변화의 중심에는 수도 보고타에서 운영되고 있는 ‘남성돌봄학교(Hombres al Cuidado)’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이 프로그램은 최초의 여성 시장 클라우디아 로페즈(Claudia López)가 의욕적으로 진행해온 돌봄 경제 혁신 사업의 일환이다.보고타를 비롯해 콜롬비아는 뿌리 깊은 남성우월주의로 인해 성불평등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 콜롬비아의 남성우월주의 문화
커플의 사랑이 식는 데는 성불평등이 중요하게 작용한다고 한다. 영국의 저널리스트인 앤드류 안소니는 사랑에 빠지고 사랑이 깨지는 과정에서 작용하는 남녀의 인식과 태도, 방식의 차이 등을 정리한 칼럼을 가디언에 게재했다. 미국 카네기멜론 대학의 행동경제학자 사우라브 바르가바(Saurabh Bhargava) 교수의 연구와 이혼변호사이자 커플상담사인 조안나 해리슨의 경험 등을 바탕이 됐다.파악하기 어려운 사랑이라는 개념에 통계 분석을 적용하는 것은 다소 불안한 측면이 있지만, 이런 수치들은 결혼에 관한 익숙하고 상투적인 생각들을 재고할 여
90년대를 배경으로 한 한국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에는 커피 타기, 사무실 정리 등 온갖 잡무를 떠안는 고졸 여성 노동자들이 등장한다. 특히 남성 직원들의 책상을 닦고 재떨이를 비우는 모습에서 그 시절 여성 직장인들이 겪었던 차별적 상황이 잘 나타난다.그로부터 30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사무실에는 필요하기는 해도 업무라고 하기는 곤란한 수많은 일들이 있고, 많은 여성들이 회의록 작성, 파티 준비, 이직자를 위한 선물 사기 등의 일들을 업무의 일부라고 받아들인다.가디언에 따르면 이렇듯 조직의 기능에 중요하나 보상이나 인정을 못받
최근 영국에서는 충격적인 조사결과가 발표됐다.가디언에 따르면 영국의 의료지원 자선단체인 ‘헬스 파운데이션(Health Foundation)’은 잉글랜드의 극빈지역 여성들의 기대수명이 OECD 회원국 여성들의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영국 국회의원들과 보건 전문가들은 “충격적이며 받아들이기 어려운” 결과라고 반응했다.이 자료에 따르면 잉글랜드의 가장 빈곤한 지역에 사는 수백만 명의 여성들의 기대수명은 78.7세이다. 이는 가장 부유한 지역에 사는 여성들의 기대수명보다 거의 8년이나 낮은 것이며, 멕시코를 제외
성역할 고정관념이 5년 전에 비해 완화됐지만, 현실은 그런 인식변화를 따라가지 못해 여성의 가사와 돌봄 부담은 여전히 남성보다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19일 여성가족부는 이런 내용의 ‘2021년 양성평등 실태조사’ 결과에 발표했다. 이 조사는 양성평등 정책 수립에 활용하기 위해 가족 가치관, 가정 생활, 경제활동 등 전반에 대한 성평등 의식 수준을 5년마다 조사하는 국가승인통계다. 이번이 2016년에 이은 두 번째 조사다. 5년 전 조사와 비교하면 ‘남성=생계부양, 여성=자녀양육’이라는 전통적 성역할 고정관념이 크게 완화됐다. 특히
생리 빈곤(period poverty)이란 용어가 널리 알려지게 된 것은 2017년, 당시 17세 여고생이었던 아미카 조지(Amika George)를 중심으로 모인 여학생들이 프리피리어드(#freeperiods)라는 해시태그를 만들어 소셜미디어를 통해 결집해 거리 시위를 진행하면서부터였다. 아미카 조지는 생리대를 사지 못해 결석하는 여학생이 13만7천여명이나 된다는 사실을 신문을 통해 알게 됐고 생리 빈곤으로 인해 침해받는 학습권을 보장하라고 주장했다. 이를 통해 무상 생리대 문제가 이슈화됐고, 이후 영국은 생리용품에 부과되던 세금
9월 혼인건수가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21년 9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9월 혼인 건수는 1만3733건으로 1년 전보다 1591건(-10.4%) 감소했다. 지난 해 9월은 코로나19가 크게 유행해 혼인 건수가 크게 줄었던 달인데, 올해 9월은 그 때보다 10% 이상 더 줄었다.해당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81년 이래 월별 혼인 건수가 1만4000건 밑으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3분기(7~9월) 혼인 건수(4만4192건) 역시 분기 기준 역대 최저치다. 인구 1000명당
생지옥이나 다름 없었던 인도의 코로나19 확산세는 어느 정도 가라앉았으나 그래도 하루 코로나19 확진자는 4만명 대에 이를 정도로 인도 상황은 불안하다. 인도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3066만 여 명으로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2번째로 많다.백신 수요가 급증하면서 얼마 전 생리식염수를 백신으로 속여 접종하는 ‘물백신’ 사건이 벌어지기도 한 인도에서 남성이 여성보다 백신 접종비율이 높은 남녀격차도 우려되고 있다고 가디언은 보도했다. 인도의 뿌리 깊은 구조적 성불평등과 가부장적 가치관 탓이다.인도 보건복지부가 운영하는 코로나19 예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확산 이후 많은 기업들이 근무방식을 재택근무로 전환했는데, 가디언에 따르면 이런 상황이 성불평등을 심화시킬 수 있다고 전문가들이 경고하고 있다.전통적으로 남성보다는 여성들, 특히 자녀가 있거나 돌봄 대상이 있는 여성들이 유연근무를 요구해왔다. 그리고 코로나19 봉쇄로 인해 필요했던 지난 15개월간의 재택근무는 정부가 재택근무를 ‘기본적인’ 근무형태로의 법제화를 고려할 만큼 기업문화를 바꿔놓았다. 이전에 사무실에서 근무했던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19 봉쇄기간 동안 가족과의 더 많은 시간과 출퇴근
4~50대 연령은 개인적으로는 자녀 성장으로 가정이 안정되고, 사회적으로는 업무의 전문성과 완성도가 높아지는 등 사람의 일생에서 충실도가 가장 높은 시기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시기에 남녀의 사회활동은 상반된 양상을 띤다. 남성은 자기 분야에서 노련함을 발휘하며 정점에 이르는 성취를 이루지만, 여성은 폐경기에 접어들면서 신체적⦁정신적 변화를 겪게 된다. 이 때문에 여성의 사회활동이 오래 지속되지 못하고, 직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을 기회가 적어진다는 시각도 있다.가디언에 따르면 영국의 경우 여성은 직업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
지난달 3일 런던 남부에서 밤길을 걸어 귀가하던 세라 에버라드(Sarah Everard)가 현직 경찰에 의해 납치⦁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한 후 그녀가 밤에 혼자 걸어서 집으로 간 것이 잘못된 선택이었다는 소셜미디어의 일부 의견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다.또한 여성의 심야외출을 자제하라는 경찰의 반응도 사건의 본질을 비껴간 잘못된 대응이라는 의견이 많다.에버라드 사건 이후 영국 사회는 여성의 안전에 대한 많은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인권과 노동, 젠더 컨설턴트인 케이트 젤리(Kate Jelly)는 사이클링을 길거리 안전의 한가지 대안으로
코로나19 속 여성에 대한 폭력 급증하는 섀도 팬데믹 문제 심각전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창궐하면서 가정폭력을 비롯한 여성에 대한 폭력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유엔은 이를 ‘섀도 팬데믹(shadow pandemic)’으로 규정하고 각국 정부에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유엔은 전쟁과 재난으로 인해 주거지를 떠난 여성들에 대한 성에 기반한 폭력에 대응하기 위해 유엔 긴급자금에서 2천500만 달러를 사용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11월 25일~12월 10일에 진행된 성에 기반한 폭
유럽에서는 ‘창궐했다’는 표현이 들어맞을 정도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도로 확산됐다, 4일 오전 9시 기준으로 유럽 주요 국가들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보면 영국 27만9856명, 스페인 24만326명, 이탈리아 23만3836명, 독일 18만4121명, 프랑스 15만1677명 등이다.지금은 폐쇄됐던 국경이 속속 재개방되고, 이동 제한 등이 풀리고 있지만, 유럽은 한때 강도 높은 봉쇄조치가 발효될 정도로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갔다.영국 가디언은 코로나19 봉쇄조치로 인해 유럽 전역에 걸쳐 성불평등이 심화됐다고
조혼, 학교 포기 줄었지만, 강간피해, HIV 감염 늘어 삶에 큰 진전에도 불구하고 폭력은 여전히 일상적지난 25년 동안 조혼을 하거나 학교를 그만두는 여성 청소년들의 수는 줄었으나, 비만과 자살 그리고 성병의 비율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25년 동안 조혼을 하거나 학교를 그만두는 숫자는 줄었으나, 비만과 자살, 성병의 비율은 높아졌다.”유엔아동기구와 국제구호개발 비정부기구(NGO) 플랜인터내셔널(Plan International), 유엔여성기구(UN Women)가 발표한 여성 청소년 보고서의 일부 내용이다.영국 가디언에
성평등문제가 배제되면 기후위기 해결시도는 실패하게 돼 ○ 환경에 대한 압력이 커지면 성차별적 폭력이 증가환경 파괴와 오염 등으로 인한 기후변화가 생태계에 큰 피해를 주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인데, 이번에는 기후변화로 인해 여성과 소녀들에 대한 폭력이 증가하고 있다는 주장을 영국 가디언이 보도했다.세계자연보호연맹(IUCN: International Union for the Conservation of Nature)이 2년에 걸쳐 1000개 이상의 연구기관과 개인을 망라해 포괄적인 연구를 진행한 보고서를 통해서다.이 보고서의 주저자인
성평등 교육 프로그램 실시한 초등학교 5개에서 13개로 늘어나 ○ “여성들도 축구를 할 수 있어야 한다!”지난 2월 국가인권회가 공개한 ‘2018 초·중등교과서 모니터링 결과발표’를 보면 현재 초·중학교 학생들이 배우고 있는 교과서에는 성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과 편견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예를 들어 자녀 양육·집안일을 하는 사람은 주로 여성이고, 일하고 퇴근하는 인물은 대부분 남성이다. 또한 여성은 대부분 치마를 입는다거나 기업 대표 등은 대부분 남성으로 등장하는 등 성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을 오히려 강화하는 내용이 다수이다.
아빠육아휴가는 가사분담, 낮은 이혼율과도 관계 있어 ○ 가정에서의 성불평등은 광범위하고 견고한 문화구조적 배경에서 비롯돼지난 9월 방한했던 세계적인 여성운동가이자 언론인인 글로리아 스타이넘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성평등은 민주주의의 문제”라면서 “진정으로 평등한 사회를 위해선 먼저 남성도 여성만큼 육아에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지금처럼 여성이 가사와 육아를 주로 맡고 있는 상황에서 가정의 성평등은 먼 미래의 일처럼 보이고, 한편으로 남성들이 집안일을 하지 않는 것에 대한 근원적인 의문이 생기기도 한다. 왜, 혹은 언제부터 남
20대 여성 국회의원 의정활동 점검⑬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 (4)--(3)편에 이어 계속됩니다. 본 시리즈는 20대 여성 국회의원 51명의 의정활동이 여성들의 나은 미래를 위한 초석이 되고 있는지 그 방향성을 점검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특별히 여성들에게 중요하고 시급한 현안인 성평등, 사회활동, 인권, 안전 등을 해결하고자 하는 입법 및 정책개발 활동에 초점을 맞춘다. 기사 연재 방식은 △권미혁 의원부터 한정애 의원까지 가나다 순으로 하며 △기사 등록 시점까지의 의정활동 기준 △가장 최근 활동부터 역순으로 정리 △각 의원의
성평등적 법률 권고한 G7 양성평등자문위원회● 올해 G7 정상회담의 특별한 이슈 ‘성평등’프랑스 비아리츠에서 지난 24일부터 사흘간 개최된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이 이란 핵합의 유지 노력의 중요성과 홍콩의 자치를 지지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채택하면서 26일에 막을 내렸다.7개국 정상들은 개방되고 공정한 세계 무역과 글로벌 경제의 안정을 위한 노력, 불공정 무역 관행 철폐 등 세계 경제의 중요한 현안들을 논의했는데, 또 하나 의미있는 성과는 양성평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는 것이다.의장국인 프랑스의 마크롱 대통령은 G7 정상회담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