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콜롬비아에서 가사를 균등하고 분담하고 있다고 답한 남성들이 지난 2년 새 증가했다. 또 성역할과 남성성에 대한 인식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CNN에 따르면 이런 변화의 중심에는 수도 보고타에서 운영되고 있는 ‘남성돌봄학교(Hombres al Cuidado)’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이 프로그램은 최초의 여성 시장 클라우디아 로페즈(Claudia López)가 의욕적으로 진행해온 돌봄 경제 혁신 사업의 일환이다.보고타를 비롯해 콜롬비아는 뿌리 깊은 남성우월주의로 인해 성불평등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 콜롬비아의 남성우월주의 문화
애인과 결혼 얘기가 오가는 중인 30대 중반의 S씨. 딸만 셋 중 장녀인 애인은 그에게 요구하는 것이 참 많습니다. “여자 넷에 남자 하나로 살아오셔서 그런지 우리 아빠가 제일 부러워하는 게 뭔지 알아? 온천 갔을 때 아들이랑 같이 목욕하는 것. 혼자 씻고 나와 우리들 기다리는 게 너무 재미 없으시대. 자기 결혼하면 우리 아빠 모시고 목욕 좀 자주 다녀.”“요즘 목욕탕 가는 사람이 어딨어? 우리 아버지와도 거의 안가는데.”“그래도 아버님은 아들이 둘이나 되잖아. 처가에 아들이 없는데, 사위가 아들 노릇 좀 하는 게 당연하지.”그 말
한국 여성들이 일과 가정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딜레마에 직면해 있다는 내용의 외신 보도가 나왔다.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는 ‘세계 여성의 날’이었던 8일(현지시간) ‘일하는 여성’(Women in Business) 특집면에서 경직된 직장문화와 성별 격차 등의 사회구조적 문제로일과 가정을 병행하기 힘든 한국 여성의 현실을 보도했다.FT가 소개한 윤유림 씨는 직장생활을 하다가 임신과 함께 퇴사해 웹툰작가로 전환해 5살 된 딸을 돌보며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윤 씨는 “임신 사실을 알리자마자 직장은 나를 대체할 젊은 남성을
“2년 전 제가 처음 서울에 왔을 때 누군가가 ‘한국 여성들은 출산 파업 중’이라고 얘기해줬다. 그 이후에 각종 정책이 나왔지만, 출산율은 계속 떨어졌다.”진 맥킨지 BBC 서울 특파원은 8일 유엔여성기구 주최의 ‘세계 여성의 날’ 기념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부, 외교계, 기업계, 학계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맥킨지 특파원은 “한국의 작년 4분기 합계 출산율이 사상 처음으로 0.6명대로 떨어졌다”며 “특히 서울에선 거의 모든 여성이 아이를 낳지 않겠다는 선택을 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그는 각종 지원
서울 중구에서 출산양육지원금 1천만원을 받는 첫 주인공이 나왔다. MBN 예능 ‘고딩엄빠’에 출연했던 1995년생 동갑내기 부부다.22일 중구에 따르면 청구동에 사는 조용석·전혜희 씨 부부가 지난 5일 일곱 번째 자녀를 출산했다. 이로써 이 부부는 중구가 지난해 다섯째 아이 이상에 대한 지원금을 5백만원에서 1천만원으로 상향한 뒤 첫 수혜자가 됐다. 출산양육지원금 1천만원 지급은 서울에서도 최초다.조씨 부부의 가족은 10살 첫째부터 갓 태어난 일곱째까지 보기 드문 다자녀 가정이다.김길성 구청장은 지난 21일 조씨의 집을 방문해 축하
2017년 영화 은 무뚝뚝한 생선장수 에버렛(에단 호크 분)과 그의 집에 가정부로 들어온 모드(셀리 호킨스)의 사랑 이야기다. 모드는 심한 관절염으로 몸이 부자연스러운 순수하고 감성적인 여자다.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시고, 하나 뿐인 오빠는 그녀를 돌보기는커녕 유산을 탕진하고, 숙모집에 맡겨버렸다. 그 집에서 눈칫밥을 먹으며 살던 모드는 가정부를 구한다는 에버릿의 구인광고를 보고 그를 찾아간다.에버릿은 괴팍하고 다혈질이며, 대인관계가 거의 없는 외로운 남자다. 그는 절뚝거리며 찾아온 모드를 내쫓는다. 갈 곳이 없는 모드는
여성 관리자들은 퇴근 후 3시간 정도 가사 노동을 하며, 이는 남성 관리자들보다 1시간 더 긴 것으로 조사됐다. 또 가사 노동 비중이 클수록 목표치가 낮게 나타나 가사부담 완화가 필요하다는 전문가 제언이 나왔다.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공개한 '2023 여성관리자 패널조사'에 따르면 과장급 이상 남녀 관리자 3648명의 일평균 가사노동 시간은 여성 2.7시간, 남성 1.8시간으로 나타났다. 또 여성 관리자의 남편들이 가사노동을 하는 시간은 하루 평균 1.5시간으로 집계됐다. 부부의 총 가사노동 시간 중 3분의 2를 여성이 하고 있는 것이
얼마 전 소개팅을 한 L씨. 하지만 만나고 보니 상대 남성은 정말이지 자기 스타일이 아니었다. 그래도 어찌저찌 해서 식사까지 하게 됐는데, 남성이 전부 부담했다. 대충 계산을 해보니 10만원이 넘었다. 이후 그 남성으로부터 계속 연락이 왔고, 이런저런 핑계를 댔지만 그는 전혀 눈치를 채지 못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내 스타일이 아니다. 연락 그만해달라”고 솔직하게 얘기했다. 그랬더니 그는 그날 데이트비용 운운하면서 밥 한 번 사야 자기가 억울하지 않을 것 아니느냐고 하는 것이었다.L씨는 너무 찝찝하다면서 이렇게 부담이 될 줄
조선 고종 때 혜암(惠庵) 황도연(黃度淵) 선생이 지은 ‘방약합편(方藥合編)’에 삽입된 운문 형태의 약성가(藥性歌)를 중심으로 평소 우리가 먹는 식재료의 한의학적 효능을 살펴본다. 田螺性冷通二便 消腫除熱醒酒饍 우렁이의 성질은 차다. 대소변을 잘 통하게 해주고 부종을 낫게 하며 열을 없애주고 술을 깨게 해 준다. (방약합편)‘우렁각시’ 설화는 우렁이에서 나온 처녀가 총각을 위해 집안일을 해줬다는 내용이다. ‘왜 우렁이일까?’를 생각해보면 그만큼 우렁이가 주변에 흔해 친숙했고, 식성이 좋아 주변의 유기물을 다 먹어치워 깨끗하게 해주는
영국에서는 무더위로 인해 상대적으로 더 많은 여성들이 사망할 수 있다는 전문가의 주장이 나왔다. 현재 영국은 섭씨 40도를 넘는 기록적인 고온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극한환경연구소(Extreme Environments Laboratories)’의 인간 및 응용생리학과의 마이크 팁슨(Mike Tipson) 교수는 “여성들이 더위에 더 취약하다”면서 “생리학적⦁사회학적 이유로 여성은 무더위에 더 위험할 수 있다”고 밝혔다.그의 주장은 2003년 이후 프랑스 무더위 통계를 분석해 노년 여성이 남성보다 사망률이 15%
일본은 전통적인 성역할 고정관념이 유지되고 있어서 아내는 살림과 육아를 하고, 남편은 바깥일을 한다는 인식이 강하다. 저출산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일본 정부는 남성의 육아휴가를 장려하는 ‘이쿠맨(육아하는 남성) 정책’을 확대하고 있지만, 남성이 육아휴직을 하더라도 육아나 가사분담이 잘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NHK에 따르면 육아휴직을 하는 남성 3명 중 1명은 육아나 집안일을 거의 하지 않는, ‘무늬만 육아휴직’일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자녀가 있는 여성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코네히토(コネヒト)
방송인 홍진경이 자녀 용돈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지난 5일 ‘공부왕찐천재 홍진경’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한동안 딸 라엘이가 출연을 못한 이유(연애, 용돈)’ 영상이 게재됐다.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된 이 영상에서 ‘용돈을 얼마 받느냐’는 질문에 라엘은 “30만원”이라면서 “제가 먹은 밥값도 다 내야 한다”고 말했다. 라엘은 올해 13살, 초등학교 6학년이다.옆에 있던 홍진경은 “애들 용돈 주면서 외식비용 따로 주고 준비물도 다 엄마가 사주니까 용돈의 필요성이 없어서 돈이 방바닥에 굴러다니더라”며 “용돈을 확 올려주고 대신 아예 아무
흔히 갱년기는 중년 여성들에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남성도 노화로 인한 신체변화로 갱년기를 겪는다. 우리나라의 경우 50대 이상은 물론 40대 남성의 50% 정도가 갱년기 증상을 느끼는 것으로 대한남성과학회 조사를 통해 밝혀졌다. 여성은 80% 이상이 갱년기 증상을 경험한다. NHK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은 처음으로 남녀 갱년기 실태 조사를 했다. 그 결과, 갱년기에 들어선 40대~50대 남녀 중 증상이 있는 사람들의 80%가 “의료기관의 진료를 받지 않는다”고 답했다.올해 3월, 전국의 20~64세 남녀 5000명을 대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는 질환으로서는 남성들에게 더 큰 피해를 주었지만, 경제적•사회적 피해는 여성들이 더 크게 입었다. 2년간의 봉쇄는 여성의 돌봄 부담을 가중시켰고, 노동의 기회를 앗아갔다.인디펜던트는 최근 발표된 한 연구를 인용해 코로나19로 남성의 20%가 일자리를 잃었지만, 여성은 그 비율이 26%라고 보도했다. 상대적으로 더 많은 여성들이 학교와 교육을 그만두었고, 성에 기반한 폭력도 여성들이 더 많이 겪었으며, 더 많은 여성들이 다른 사람들을 보살피기 위해 자신의 바람과 필요를 미루어야 했다. 또 보살핌 서비스를 위해
1997년부터 10년 간 영국 총리를 지낸 토리 블레어의 아내인 셰리 블레어(69)는 당시 ‘영국의 힐러리’, ‘영국의 맥베스’ 등으로 불리며 많은 관심을 끌었다. 노동법 전문 변호사였던 셰리는 영국 왕실의 법정변호사(Queen's Counsel)로 남편 수입의 3배를 벌어들였던 커리어우먼이었다. 당시 “나의 직업은 퍼스트레이디가 아니라 변호사”라며 남편이 총리직에 오른 지 일주일 만에 변호사 업무에 복귀했는데, 세 자녀를 키우고, 네 번째 아이 출산을 준비하면서 일에 있어서도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는 셰리는 슈퍼우먼의 대명사였다.이
지난 해 우리들은 그 어느 해보다 외로웠다. 통계청의 사회적 고립도 조사를 보면 국민 3명 중 1명은 고립상태였다. 몸이 아플 때 집안일을 부탁할 사람이 없거나 우울할 때 이야기를 할 상대가 없는 경우도 많았다. 이런 고립 상태가 결국 고독사로 이어진다. 외로운 죽음, 인간으로서 가장 불행한 순간이다. 그런 불행이 우리를 엄습하고 있다. 2022년 1월 29일이다. 지난 해 3159명이 홀로 죽음 맞았다…65세 이상 43%혼자 쓸슬히 죽음을 맞는 무연고 사망, 즉 고독사가 10년 새 3배 이상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
신입사원 채용 면접에서 한 면접관이 여성 지원자에게 “여성들이 직장에서 가정일 때문에 업무를 못하는데, 결혼해 육아를 담당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라고 질문했다. 공기업인 경남개발공사의 사무(행정) 7급 신입사원 최종 면접에서 있었던 일이다.해당 질문을 받은 지원자는 면접에서 떨어졌고, 이후 여성에게 일과 가정의 병행을 묻는 것은 차별 행위에 해당한다며 지난해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는 이런 질의가 여성의 사회 참여를 위축시킬 뿐 아니라 면접 점수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크다고
연구에 따르면 아이들에게 감사의 마음이 저절로 생기는 것이 아니며, 아이들이 충분히 감사할 줄 모른다고 생각하는 부모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CNN은 미시간 대학(University of Michigan)의 어린이 병원이 수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해 부모가 자녀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도했다.연구진은 4세~10세의 자녀를 둔 부모들을 대상으로 매달 설문조사를 했다. 설문은 ‘의도적’으로 감사하는 마음을 정의하지 않고, 부모들이 나름대로 해석하도록 했다. 또한 설문에서는 감사하는 마음을 기르는 5가지 방법을
6년 간 메모지로만 소통하며 살았던 노부부에게 법원은 이혼 판결을 내렸다. 2010년 11월의 일이다.이모씨(80)와 박모씨(76)는 1969년 결혼한 후 성격과 생활방식 등의 차이로 갈등이 많았다. 남편인 이 씨는 가부장적인 성향에 매사 꼼꼼하고 알뜰한 반면 박 씨는 소비생활이 비교적 자유로웠다.관계가 악화되던 부부는 급기야 2003년부터 메모지를 통해 의사소통을 하기에 이르렀다. 말이 의사소통이지 엄밀히 말하면 남편이 주로 지시하고 명령하는 방식이었다.남편은 집안일에 일일이 간섭했으며 아내가 시장에서 살 품목과 가격을 지정하고
지난 8월 쌍둥이를 입양한 미국 교통부 장관 피트 부티지지(Pete Buttigieg)가 2달 간 육아휴가를 낸 것에 대해 야당인 공화당과 보수 성향의 인사들은 비난과 조롱을 쏟아냈다. 반면 새 예산안에 육아휴가 보장을 제안할 예정인 민주당은 부티지지 장관을 적극 지지했다.미국은 선진국 중에서 육아휴가 제도가 없는 거의 유일한 국가다. 이런 미국의 현실에서 부티지지 장관의 육아휴가는 정치적인 논쟁을 넘어 육아휴가와 육아하는 아빠에 대한 얘깃거리를 제공했다.‘남성주부들(the author of "The Ultimate Stay-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