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여성 가입자 수가 꾸준히 늘고 있지만, 남성과 비교하면 성별격차가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15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2023년 11월 기준 가입 기간 10년 이상인 국민연금 여성 가입자 수는 1015만 명으로 1999년 말(472만 명)과 비교해 2.2배로 증가했다. 전체 가입자 중 여성의 비율도 같은 기간 29.0%에서 45.7%로 올랐다. 노령연금(수급 연령에 도달해 받는 일반적인 형태의 국민연금)을 받는 여성 수급자 수도 2023년 11월 209만 명으로 1999년 말(3만 명)의 62.5배나 급증했다. 같은 기
우리나라 성인의 절반 정도만이 결혼할 의향이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또 아이를 낳을 생각이 있는 성인은 이보다 훨씬 적었다.17일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에 따르면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작년 8월 8~25일 전국 만 19~49세 남녀 2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현재 결혼한 사람을 제외한 설문 대상 1059명 중 51.7%만 ‘결혼할 생각이 있다’고 답했다. ‘결혼할 생각이 없다’고 답한 사람은 24.5%였고, 19.1%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답했다.성별로 보면 남성(56.3%)이 여성(
결혼하기로 결심할 때 남성은 ‘내 능력’을, 여성은 ‘남편 능력’을 중요하게 고려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회가 급변하고, 사람들의 가치관도 많이 변했지만, 남성이 가정 경제를 책임지고, 여성이 양육을 부담한다는 전통적인 의식이 여전히 남아있다는 분석이다.‘2021년도 가족과 출산 조사’ 자료를 활용해 남녀의 결혼에 대한 태도를 살펴본 임지영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전문연구원의 ‘성 역할 가치관과 결혼 및 자녀에 대한 태도’연구보고서가 보건복지전문지 ‘보건복지포럼’에 실렸다.이 연구는 19~49세 남녀(남성 7117명, 여성 7032명
2년 안에 출산을 계획한 여성 10명 중 7명은 출산을 하지 않았으며, 출산하지 않은 여성 중 38%는 아예 출산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발간한 ‘통계플러스’ 여름호에 실린 보고서에 따르면 15∼49세 기혼 여성을 대상으로 2년마다 진행하는 여성 가족 패널(2008∼2018년) 조사에서 ‘2년 이내에 출산할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여성 959명 가운데 당초 계획대로 아이를 낳은 사람은 30%(288명)이었다.계획했던 출산을 하지 않은 나머지 여성 671명 중 29.4%만이 출
인류 역사를 바꾼 위대한 발명품들이 많지만, 여성의 삶에 큰 이정표를 남긴 의미있는 발명품을 꼽으라면 ‘피임약’이 첫 손에 꼽힐 것이다.1960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제약사인 썰(G.D Searle)사의 산아제한용 피임약 에노비드10(ENOVID-10)을 정식 승인했다. 세계 최초의 경구 피임약이 탄생한 순간이었고, 여성들이 임신의 공포에서 벗어나 스스로 임신을 선택하고, 삶을 선택할 수 있게 된 순간이기도 했다.에노비드는 여성운동가인 마거릿 생거(1879-1966)와 미국의 내분비학자인 그레고리 핀커스(1903-1967)
소득이 많을수록 행복감이 높아지는 게 아니며, 소득이 일정 수준 이상이면 일을 오래 할수록 행복이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임금근로자의 경우 월 소득이 600만원 정도일 때 가장 행복한 것으로 나타났다.한국보건사회연구원(보사연)이 이런 내용을 담은 ‘소득과 행복의 관계에 관한 연구 : 근로시간과 근로소득 간의 상호성을 반영하여’(연구자 고혜진 부연구위원, 교신저자 정해식 연구위원) 논문을 29일 발표했다.연구 결과에 따르면 근로시간을 늘려 소득이 높아지면 행복감도 높아지는 경향이 있지만, 소득이 특정 수준을 넘어서면 과도한
우리나라 여성의 피임 실패율이 선진국의 3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박금자산부인과원장이 최근 3년간 병원을 찾은 환자 4천7백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피임을 했는데도 임신한 경험이 있는 여성이 34.8%나 됐다. 이 중 80.4%가 낙태수술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런 피임 실패율은 미국 유럽 등 외국의 10%대의 3배에 이르는 높은 수준이다. 박 원장은 피임실패율이 높은 원인에 대해 피임법을 잘못 알고 있거나 꾸준히 피임을 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조사한 바에 따르면 주로 이용되는 피임법은 난관수술(21.2%), 콘
상습적으로 태아의 성감별을 해온 경남 울산 지역 산부인과의사와 조산소원장 등이 검찰에 적발됐다. 부산지검 울산지청에 따르면 이들 4명은 임신부들에게 태아 성감별을 해주고 진료비로 5만원씩을 받았으며 태아가 딸로 판단될 경우 임신부의 요구에 따라 낙태수술을 해준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들을 의료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1987년 제정된 의료법 제20조는 의료인이 진찰이나 검사를 통해 알게 된 태아의 성별을 임산부나 가족, 다른 사람이 알 수 있도록 해서는 안 되고 이를 어기면 3년 이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얼마 전 인기리에 종영한 tvN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에서는 배경이 된 공진은 인정이 넘치는 훈훈한 곳으로 묘사됐지만, 의료 공백을 보여주는 몇몇 장면은 썰렁했다.차도녀 같은 윤혜진(신민아 분)이 서울에서 멀리 떨어진 공진에 치과를 개원한 이유는 서울에서 병원을 열 수 없는 사정도 있지만, 차를 타고 30분이나 가야 치과가 있다는 말을 듣고 공진 유일의 치과를 열기로 한 것이다.공진의 의료 현실이 부각되는 부분은 보라 엄마 함윤경(김주연 분)의 출산이다. 태풍으로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던 날, 윤경은 양수가 터졌다. 도로가 모두 끊
추석 특별 방역 대책에 따라 17일부터 23일까지는 접종 완료자를 포함해 8명까지 가족모임이 허용된다. 오랜만에 가족을 만날 수 있는 이번 명절은 그동안 찾아뵙지 못했던 부모님의 건강을 체크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은 우리 생활에 많은 불편함과 어려움을 초래했지만, 특히 다수의 복지시설 운영이 중단되고, 감염 위험으로 인해 외부활동을 자제하는 등 노인들의 사회적 고립감이 심화됐다.코로나19로 노인들의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것이 확인됐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2020년 노인실태조
“아직 결혼하지 않은 이유는?”이라는 질문에 30세 이상의 미혼 남녀들은 서로 다른 대답을 내놓았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2015년도 전국 출산력 조사’결과에 따르면 30~44세 미혼남녀 839명(남성 446명, 여성 393명)이 제시한 결혼하지 않은 이유 중 남성은 “경제적인 부담 때문에”, 여성은 “마음에 드는 이성을 만나지 못해서”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남성은 경제적 이유와 관련된 답변이 41.4%를 차지했다. 즉 ‘소득이 낮다’(10.9%), ‘집이 마련되지 않았다’(8.3%), ‘결혼 생활 비용 부담이 크다’(7
결혼하지 않은 20대 여성들이 증가하고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변용찬 선임연구위원의 ‘결혼과 출산율’ 보고서에 따르면 25∼29세 여성의 미혼율은 1975년 11.8%에서 2005년 59.1%로 크게 높아졌다. 30년 만에 5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초반~30대 초반(20~34세) 연령대 중에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다른 연령대 여성의 미혼율도 높아졌다. 20대 초반(20∼24세) 여성은 같은 기간 62.5%에서 93.7%로 높아졌고, 30대 초반(30∼34세) 역시 2.1%에서 19%로 높아졌다. 그 결과 여성의 평
성균관대 한창근 교수팀은 2000년 이후 결혼한 894가구 자료를 바탕으로 ‘친정집과 신혼집’ 거리와 결혼 후 첫째 아이를 낳을 때까지 걸리는 기간을 비교·분석한 ‘친정과의 거리와 자녀 출산’보고서를 한국보건사회연구원 학술지 ‘보건사회연구’에 게재했다.이에 따르면 이들이 결혼한 후 첫째를 출산할 때까지 걸린 기간은 평균 19.85개월(약 1.66년)이었다. 신혼집과 친정집의 거리는 평균 38.7km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으며, 신혼부부의 55.6%는 친정과 10km 미만의 가까운 곳에 신혼집을 마련했다. 또 10km~20km는 12.
지난 1월 김제시의 24시간 분만의료시설이 경영악화로 문을 닫아 김제·부안 지역 주민들에 대한 24시간 분만진료 서비스가 중단되면서 이 지역 산모들이 큰 불편과 위험을 감수하고 있다. 다행히 김제시가 보건복지부의 분만취약지 지원사업 신규 대상지로 선정돼 내년 초에 분만 의료 서비스가 재개될 예정이다.김제시에 따르면 올해 국비 6억2500만원을 포함해 총 12억5000만원(도·시비 포함)의 사업비를 확보하게 됐으며, 매년 5억원의 사업운영비도 지원받게 되면서 시는 김제우석병원에 산부인과를 설치하고, 전문의 2명을 신규 채용해 24시간
지난 해 1월 20일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후 16개월 동안 코로나19는 우리 생활을 크게 바꿔놓았다. 특히 미혼 남녀들은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사람을 소개받은 경험이 없거나 소개횟수가 훨씬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결혼과 출산 감소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한국보건사회연구원·한국인구학회가 13일 공동 주최한 ‘제24회 인구포럼’에서 최슬기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대학원 교수와 계봉오 국민대학교 교수는 ‘코로나19 시기의 연애·결혼·출산 변동’이라는 주제를 발표했다.이번
임신하면 술을 마시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인데, 우리나라 임산부 10명 중 1명 이상은 임신 중에 1회 이상 술을 마신 적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이대목동병원 태아알코올증후군 예방 연구소 연구팀은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의뢰를 받아 최근 3년 간 임신 경험이 있는 여성 1675명을 대상으로 ‘우리나라 임신준비 및 출산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그 결과 대상자의 11.58%가 임신 중 1회 이상 음주를 경험했고, 이 중 1.43%는 임신 기간 내내 음주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또 조사 대상 임산부의 25.43%가 가정이나
부동산 소유시 이성교제 확률 27.9% 증본인 명의의 부동산을 보유한 미혼 남녀가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이성 교제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10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보건사회연구' 최근호에 실린 '미혼 인구의 이성 교제와 결혼 의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본인 명의의 부동산이 있는 미혼 남녀의 이성 교제 가능성은 27.9%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에 따라서는 여성이 28.8%포인트, 남성이 25.9%포인트 증가했다.다만 현재 직장에 다니는 등 경제활동을 한다면 부동산 소유 여부가 이성
‘신혼부부에게 난임검사 비용을 지원하자’는 제안이 경기도가 실시한 대국민 정책제안 경진대회에서 1등을 차지했다.경기도는 ‘제3회 새로운 경기 제안공모 2020’에 접수된 326건의 제안 가운데 조소리씨의 ‘신혼부부 난임검사 비용 지원’이 1등을 차지했다고 밝혔다.이 제안은 혼인신고 1년이 지난 경기도 거주 비임신․무자녀 부부에게 난임진단에 필요한 검사비용을 부부 합산 15만~20만 원 내외로 지원하자는 내용이다. 이는 신혼부부가 더 일찍, 적극적으로 임신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어 지속적으로 출산율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추진 필요성이 있
임신·출산 정책...출산 장려→건강권 보장으로 전환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26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 한국여성정책연구원과 함께 ‘제4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 시안 공청회’를 개최했다.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에는 앞으로 5년간 저출산 및 인구 고령화에 대응하는 정부의 정책 방향의 큰 틀이 담겨있다.박선영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성평등노동권분과장은 “결혼·출산이 남녀에게 생애 경력의 장애가 되거나 한 사람의 부담으로 귀결되지 않도록 육아휴직 권리를 실질적으로 보장하고,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활성화와 남성의 돌봄권 보장 등을
여성가족부(여가부)는 한부모, 다문화 등 다양한 형태의 가족에 대한 포용적 인식을 확산하기 위한 '세상모든가족함께' 온라인 캠페인과 ‘달라 보여도 모두 같은 가족’을 주제로 하는 ‘가족 언어생활 공모전'을 연다고 31일 밝혔다.사회가 다변화하면서 우리 사회에는 다양한 형태의 가족이 늘고 있다. 부부와 자녀로 구성된 전통적인 가족 외에 한부모(편모, 편부) 가정, 조손가정, 다문화가정 등이 있다. 또 사회상을 반영한 가족 개념도 있는데, 재혼 부부와 성(姓)이 다른 자녀로 구성된 패치워크가족, 맞벌이 부부가 부모집 근처에 살면서 육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