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생의 전쟁을 선포한 경상북도가 현장이 체감하는 저출생 정책 추진을 위해 정책 공모전을 개최한다.‘아이가 있는 미래는 무엇으로 가능한가?’라는 주제의 이번 공모전은 전 국민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며, 15일부터 5월 3일까지 진행된다.공모 분야는 크게 저출생 극복 정책 아이디어, 결혼 출산 관련 제도개선 사항, 두가지다.‘저출생 아이디어’ 분야는 결혼, 출산, 돌봄, 주거, 양성평등, 일·가정양립 등의 과정에서 원하는 정책 아이디어를 제안하면 되고, ‘제도개선’ 분야는 결혼과 출산, 아이를 기르는 가정이 세제, 주택, 금융 등의 분
충북도의회가 남성 근로자의 육아휴직 활성화 지원을 위한 조례를 추진한다.도의회는 정책복지위원회 박봉순 의원이 ‘충청북도 남성 육아휴직 활성화 지원 조례안’을 발의했다고 12알 밝혔다.이 조례안은 남성 육아휴직 활성화를 통해 여성의 양육부담을 줄이고, 가족친화적인 사회환경 조성을 목적으로 한다.조례안은 남성 육아휴직 활성화를 위한 여건 조성과 지원계획 수립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지원계획에는 남성 육아휴직 활성화 정책 추진 방향, 재원 조달 방안 등이 포함됐다.또 남성 육아휴직자와 육아휴직 장려기업에 재정적 인센티브를 지원하고 남성
애인과 결혼 얘기가 오가는 중인 30대 중반의 S씨. 딸만 셋 중 장녀인 애인은 그에게 요구하는 것이 참 많습니다. “여자 넷에 남자 하나로 살아오셔서 그런지 우리 아빠가 제일 부러워하는 게 뭔지 알아? 온천 갔을 때 아들이랑 같이 목욕하는 것. 혼자 씻고 나와 우리들 기다리는 게 너무 재미 없으시대. 자기 결혼하면 우리 아빠 모시고 목욕 좀 자주 다녀.”“요즘 목욕탕 가는 사람이 어딨어? 우리 아버지와도 거의 안가는데.”“그래도 아버님은 아들이 둘이나 되잖아. 처가에 아들이 없는데, 사위가 아들 노릇 좀 하는 게 당연하지.”그 말
부부가 각자 다른 성씨를 사용하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 일본의 민법 규정이 헌법에 위배된다며 12명이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고 NHK가 보도했다.일본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혼인 시 부부 중 한 쪽의 성씨를 따르도록 법률로 의무화한 국가다. 그 시작은 메이지 유신 시대인 1868년이다. 민법에는 남편 혹은 부인의 성을 따른다고 명시했지만, 대부분의 부부들이 남편 성씨로 일치시키기 때문에 여성들이 사회적 불편함과 불공정함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지난 3월 8일 제기된 소송은 도쿄와 나가노, 홋카이도 등에 살고 있는 사실혼 커
“2년 전 제가 처음 서울에 왔을 때 누군가가 ‘한국 여성들은 출산 파업 중’이라고 얘기해줬다. 그 이후에 각종 정책이 나왔지만, 출산율은 계속 떨어졌다.”진 맥킨지 BBC 서울 특파원은 8일 유엔여성기구 주최의 ‘세계 여성의 날’ 기념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부, 외교계, 기업계, 학계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맥킨지 특파원은 “한국의 작년 4분기 합계 출산율이 사상 처음으로 0.6명대로 떨어졌다”며 “특히 서울에선 거의 모든 여성이 아이를 낳지 않겠다는 선택을 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그는 각종 지원
남아프리카 공화국이 아프리카 최초로 부부가 공유하는 육아휴직 제도를 도입하게 됐다. 이번 조치는 출산 또는 입양 이후 부모 양쪽이 모두 육아휴직을 할 수 있는 권리를 가져야 한다는 고등법원의 판결에 따른 것이다.10일 가디언에 따르면 지난달에 내려진 이번 판결로 부부는 4개월의 육아휴직을 어떻게 공유할 것인가를 선택할 수 있게 됐다. 이전에는 엄마는 4개월의 육아휴직을 가질 수 있었지만, 아빠나 파트너는 최대 10일간의 휴가만이 가능했다.지난 20년 간 아프리카에서는 아빠의 유급 육아휴직을 보장하는 국가들이 증가해왔지만, 많은 경우
이 시리즈에서는 전세계의 다양한 결혼 문화와 그 안에 담겨진 의미를 되새겨 우리 현 사회의 결혼에 대해서 다시 묻고자 한다.● 누구에게나 ‘평등’한 뉴질랜드남반구 오세아니아에 있는 섬나라 뉴질랜드는 원주민인 마오리족 로컬 문화와 고유의 문화가 결합하여 독자적인 문화를 형성하고 있는 독특한 나라이다. 전체 인구의 68%는 유럽인, 14%는 마오리족, 남태평양인이 6.9%로 구성된 다문화 국가답게 서로 다른 문화를 존중하는 인식과 사회 분위기가 형성돼있다. 인구의 대부분은 유럽인이지만, 뉴질랜드는 차별 없는 교육 뿐 아니라 사회 각 방
양성평등주간(9월 1~7일)을 맞아 8일부터 이틀간 전남도청과 남악 중앙공원 일원에서 ‘2023년 전남 양성평등주간 행사’가 개최된다. 올해로 28번째를 맞은 양성평등주간은 ‘함께 일하고, 함께 돌보는 양성평등 전남’을 주제로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행사 첫 날인 8일 전남도청 김대중강당과 윤선도홀에서 기념식, 토크콘서트, 성평등 릴레이 포럼, 가족영화 상영, 홍보 및 체험부스 등이 운영된다.기념식은 오전 10시 전남여성가족재단 성혜란 원장의 개회 선언을 시작으로 양성평등 촉진 및 일생활균형 문화 확산 유공자 포상, 가족친화 우
케냐에서는 지난 해 사상 첫 여성 대법원장이 임명되는 등 여성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딛고 사회활동을 하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 특히 지난 8월9일 실시된 총선에서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여성들이 당선됐다.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케냐의 양성평등위원회(National Gender and Equality Commission)는 8월 총선에서 30명의 여성 하원의원(2017년에는 23명), 7명의 여성 주지사(2017년에는 3명), 3명의 여성 상원의원(2017년과 동일)이 선출됐다고 밝혔다.또 4명의 부통령 후보 중 3명이 여성이었고, 여성
가사분담을 잘 하는 커플들은 다른 사람들과 무엇이 다를까? 대개 그들은 자란 환경이 다르거나 특별한 뭔가가 있다고 생각한다. 젠더 전문가이자 의 저자인 케이트 만지노(Kate Mangino)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이런 일반적인 인식과는 다른 의견을 제시했다.만지노는 아내와 가사 분담을 동등하게 하는 남성들에게서 공통의 특징이나 특별함을 찾아내려고 했으나 “솔직히 말하면 실망했다”고 웃으면서 밝혔다
영국 정부는 지난 7월 5일부터 6일, 양일간 종교 또는 신앙의 자유에 대한 국제적 조치 확대를 촉구하는 인권회의(FoRB, Freedom of Religion or Belief)를 개최했다. 이 회의에는 각국 정부 대표, 국회의원, 종교 지도자, 시민 대표 등이 참석했다.그런데 회의 주최국인 영국이 성명서에서 합의 없이 ‘여성의 생식⦁성보건 관리에 대한 책무’를 빼버려서 외교적 고립에 빠지게 됐다고 가디언이 보도했다.네덜란드 외교부 대변인은 “노르웨이와 덴마크, 네덜란드는 성⦁생식보건 권리에 관한 우리의 우려가 반영되지 않으면 현
비공식적이고 불평등한 활동아프리카 여성들은 대부분 정당한 권리를 인정받지 못한 채 차별적인 삶을 살고 있다. 이들은 식량 조달의 주된 역할을 하고 있지만, 농업 분야에서 거의 활약을 하지 못하고 있다. 르몽드는 식량 부족 문제가 끊이지 않는 아프리카에서 여성들의 농업능력 증대가 사회에 끼칠 영향과 이를 위한 여성 지원의 필요성에 대해 보도했다.아프리카 여성들은 토지와 금융, 농산물에 대한 불평등을 겪고 있으며 그로 인해 이들의 생산성이 제약돼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일부 지역을 짓누르는 전례 없는 가뭄으로 인해 밀과 생산요소의 가
미국의 대표적인 보수성향 언론사인 폭스뉴스가 남성 동료보다 임금을 적게 줬다며 소송을 제기한 전 여성 앵커 멜리사 프란시스에게 1500만 달러(약 194억원)의 합의금을 지급하기로 했다.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멜리사 프란시스는 2012년부터 2020년까지 폭스 뉴스의 인기 프로그램인‘아웃넘버드(Outnumbered)’와 ‘애프터 더 벨(After The Bell)’을 진행했는데, 임금격차를 지적한 후 해고되기 직전에 노동부에 폭스뉴스를 고소했다.언론사의 남녀 임금 차별 문제를 공론화한 것은 2018년 1월 영국 BBC의 중국
우리 사회는 성평등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상황이다. 그 과정에서 전통의 가치와 질서가 붕괴된다는 저항도 있고, 젠더이슈도 등장하고 있다. 성평등 사회는 그냥 이뤄지지 않으며, 법과 제도만으로 인식을 바꾸기 힘들다. 특히 어릴 때부터 받는 교육이 중요하다.CNN은 아들에게 긍정적인 남성상을 심어주고 모든 성별과 정체성을 포용하는 교육을 소개했다.긍정적인 남성성을 표현하는 어휘의 부재CNN의 엘리자 스트라우스(Elissa Strauss) 기자는 9살과 5살 두 아들에게 성별에 대해 공개적으로 얘기하려고 노력해왔다. 세상이 여자 아이
성평등적 관점에서 제도가 개선되고 인식도 바뀌고 있지만, 오랜 전통과 관행 탓에 사회 곳곳에서 여전히 남성 중심의 질서가 유지되고 있는 상황을 목격하게 된다. 오늘은 여성 지위와 관련한 의미 있는 판결과 권고가 있었다.태어난 후 출생신고에서는 아버지의 성과 본을 따르다가 법적 절차를 통해 어머니의 성과 본을 따르게 됐다면 어머니 쪽 종중의 일원이 된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대법원 1부(주심 박정화 대법관)는 이모씨가 용인 이씨의 한 종중을 상대로 낸 종원지위 확인소송 상고심에서 이씨가 어머니 쪽 종중의 일원이라고 인정한 원심을 확
EU(유럽연합)는 기업이사회에서 여성이 최소 40%를 차지하도록 하는 의무적 할당제를 모든 기업에 적용하기로 결정했다고 가디언이 보도했다.10년간의 논의 끝에 EU는 양성평등의 ‘기념비적’ 합의를 이뤄냈다. 법적구속력이 있는 비율과 더불어 비상임이사회에서 여성비율을 채우지 못하는 기업들은 벌금을 낼 수 있으며 이사회가 무효화될 수도 있다.오는 2026년 6월 30일부터 EU 내 종업원 250인 이상의 기업들은 비상임이사 중 ‘불충분하게 대표되는 성별(underrepresented sex)’(보통은 여성)이 40%를 차지하도록 해야
90년대를 배경으로 한 한국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에는 커피 타기, 사무실 정리 등 온갖 잡무를 떠안는 고졸 여성 노동자들이 등장한다. 특히 남성 직원들의 책상을 닦고 재떨이를 비우는 모습에서 그 시절 여성 직장인들이 겪었던 차별적 상황이 잘 나타난다.그로부터 30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사무실에는 필요하기는 해도 업무라고 하기는 곤란한 수많은 일들이 있고, 많은 여성들이 회의록 작성, 파티 준비, 이직자를 위한 선물 사기 등의 일들을 업무의 일부라고 받아들인다.가디언에 따르면 이렇듯 조직의 기능에 중요하나 보상이나 인정을 못받
성역할 고정관념이 5년 전에 비해 완화됐지만, 현실은 그런 인식변화를 따라가지 못해 여성의 가사와 돌봄 부담은 여전히 남성보다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19일 여성가족부는 이런 내용의 ‘2021년 양성평등 실태조사’ 결과에 발표했다. 이 조사는 양성평등 정책 수립에 활용하기 위해 가족 가치관, 가정 생활, 경제활동 등 전반에 대한 성평등 의식 수준을 5년마다 조사하는 국가승인통계다. 이번이 2016년에 이은 두 번째 조사다. 5년 전 조사와 비교하면 ‘남성=생계부양, 여성=자녀양육’이라는 전통적 성역할 고정관념이 크게 완화됐다. 특히
“벽에 걸거나 테이블 위에 전시될 수 없고, 살 수도 없고 해외전시도 안된다. 불가해한 형태로 만든 또아리와 곱슬들을 머리 위의 공간에 높이 확장시킨다.”가디언이 이렇게 묘사한 작품 세계를 구축한 예술가는 서아프리카에 있는 코트디부아르 출신의 레티티아 키((Laetitia Ky)다.키는 자신의 머리카락으로 조각을 하는 일명 ‘헤어조각가’다. 하지만 ‘조각’이란 표현이 키가 창조하는 다이나믹한 예술을 정확하게 전달하는지 모르겠다고 가디언은 전했다.키는 자신의 머리카락에 붙임머리를 연결해 거울을 보며 모양을 만든다. 만들고자 하는 것이
임신 중이거나 출산 후 1년 미만 군인과 군무원은 앞으로 야간 근무를 하지 않아도 된다.국방부는 “모성 보호를 위한 야간근무 제한과 함께 보육여건 개선 등의 내용을 담은 국방 양성평등 지원에 관한 훈령 개정안 시행에 들어갔다”고 30일 밝혔다.개정안에 따르면 임신 중이거나 출산 후 1년이 지나지 않은 군인·군무원에게 지휘관은 밤 9시부터 다음날 오전 8시까지 야간근무를 명할 수 없도록 돼있다.국방부는 유·사산한 군인·군무원의 야간근무 제한 기간도 정했다. 임신 14주 미만은 유·사산한 날로부터 3개월, 임신 14주 이상~28주 미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