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협 없는 신념을 품고 한 방향으로 걸어왔다. 돌아보니 2000년 초에 설정한 목표가 달성돼 있다.당시 커플매니저는 눈물을 달고 살았다. 요즘 말로 하면 감정노동자였다. ‘본래 그런 일이야’라고 수용하는 대신 개선책을 연구했다.그 무렵 IT 기술 수준으로는 이루지 못할 꿈 같았지만, 상상의 날개를 펴며 큰 그림을 그렸다.이후 20여년, 지옥과도 같은 세월이었다. 지옥에서 빠져나와 천국으로 발돋움하려고 애쓰고 투쟁하는 나날이었다.조용히 참선하는 웰빙 수도가 아니었다. 현장의 모든 돌발변수와 싸워 이기며 통로를 내고 길을 닦아 왔다.
여성 근로자가 일과 가정 사이에서 갈등이 클수록 우울증 위험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젊은 워킹맘들의 우울증 위험이 더 컸다.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한규만 교수팀은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의 2018년 여성가족패널조사(KLoWF) 자료를 이용해 19세 이상 여성 근로자(자영업자 및 무급 가족 근로자 포함) 4714명의 일-가정 갈등의 정도와 우울증 간 상관관계를 분석해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29일 밝혔다.연구팀은 여성 근로자들이 직장과 가정에서 근로자이면서 아내·어머니·딸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면서 겪는 심리적 갈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이 장기화되면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진 가족들로 인해 엄마들의 삶은 팍팍해졌다. 1년 이상의 팬데믹 생활로 엄마들은 지쳤다. 눈에 보이지 않는 노동까지 고려하면 사정은 더욱 나쁘다. 그것은 바로 감정노동이다. 청소년과 부모, 가족의 문제를 주로 연구하는 심리학자 존 더피(John Duffy) 박사는 가사노동에 더해져 엄마를 더 힘들게 만드는 감정노동에 주목했다. 가정 내의 감정의 온도를 살펴 코로나 팬데믹의 소용돌이 속에서 가정이 정상적으로 유지되도록 했던 능력과 배려가 엄마의 감정노
지난 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세계 곳곳에서 봉쇄조치가 단행됐을 때 사람들은 코로나 베이비붐이 올 것이라고 너무 쉽게 예측했다. ‘집에 갇혀서 함께 할 것이라고는 넷플릭스가 고작인 커플들이 할 일이 또 뭐가 있을까?’라는 생각에서다.영국의 칼럼니스트이자 작가인 소니아 소다(Sonia Sodha)는 이런 논리에 대해 “출산에 대한 논란은 ‘성관계의 많고 적음’이라는 유치한 접근법으로 다뤄져왔다”고 지적한다. 또한 출산이라는 개인적이고 중대한 인생의 결정을 단지 출산율(fertility rate)로 요약하는
아빠육아휴가는 가사분담, 낮은 이혼율과도 관계 있어 ○ 가정에서의 성불평등은 광범위하고 견고한 문화구조적 배경에서 비롯돼지난 9월 방한했던 세계적인 여성운동가이자 언론인인 글로리아 스타이넘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성평등은 민주주의의 문제”라면서 “진정으로 평등한 사회를 위해선 먼저 남성도 여성만큼 육아에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지금처럼 여성이 가사와 육아를 주로 맡고 있는 상황에서 가정의 성평등은 먼 미래의 일처럼 보이고, 한편으로 남성들이 집안일을 하지 않는 것에 대한 근원적인 의문이 생기기도 한다. 왜, 혹은 언제부터 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