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비정규직 비중이 OECD보다 훨씬 높은 상황에서 정규직을 늘리지 않으면 출산율을 올리기 어렵다는 주장이 나왔다.정만기 한국산업연합포럼 회장은 27일 열린 ‘48회 산업발전포럼’에서 “우리 경제가 역사상 최대 위기에 처한 건 세계 최저 수준의 출산율에 기인한다”며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것이 출산율 제고의 상식”이라고 밝혔다.정 회장은 2021년 기준 한국 대기업 근로자 비중은 전체의 13.6%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30.9%)의 절반도 안되는 반면 비정규직 비중은 26%로 OECD 평균( 11%)의 2배가
지난 해 국내 주요 대기업의 여성 관리자 비율이 20%를 밑도는 것으로 조사됐다.기업분석 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2021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제출한 72개 기업 중 여성 관리자 비율을 공개한 42개 주요 기업을 대상으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의 여성관리자 비율 변화를 분석해 공개했다.여성 관리자 비율은 고용노동부가 2016년 ‘적극적 고용개선조치(AA)’를 시행한 이래 조사하고 있는데,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제출하는 기업 72개 중 절반 가까운 30개 기업들은 이 비율을 공개하지 않았다.42개 기업의 여성 관리자 비율은 평
미국의 대표적인 보수성향 언론사인 폭스뉴스가 남성 동료보다 임금을 적게 줬다며 소송을 제기한 전 여성 앵커 멜리사 프란시스에게 1500만 달러(약 194억원)의 합의금을 지급하기로 했다.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멜리사 프란시스는 2012년부터 2020년까지 폭스 뉴스의 인기 프로그램인‘아웃넘버드(Outnumbered)’와 ‘애프터 더 벨(After The Bell)’을 진행했는데, 임금격차를 지적한 후 해고되기 직전에 노동부에 폭스뉴스를 고소했다.언론사의 남녀 임금 차별 문제를 공론화한 것은 2018년 1월 영국 BBC의 중국
앞으로 여성의 경력단절 사유로 혼인·임신·출산·육아뿐 아니라 성별 임금격차 등 근로조건도 인정받게 된다.여성가족부는 31일 국무회의를 통과한 ‘여성의 경제활동 촉진과 경력단절 예방법 시행령’ 전부개정안이 다음달 8일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여성경제활동법은 2008년 제정된 ‘경력단절여성등의 경제활동 촉진법’(이하 경단법)을 시행 13년 만에 전면 개정한 것이다. 정책 범위를 기존의 ‘경제활동 촉진’에서 ‘경력단절 예방’으로 대폭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또 기존에는 경력단절의 원인을 주로 혼인·임신·출산·육아로 봤지만, 성별 임금격차 등
일본에서는 도시로 가는 여성들이 남성보다 훨씬 많고, 여성들이 고향으로 돌아오지 않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사회와 기업 문제를 분석하는 ‘주로쿠종합연구소’(十六総合研究所)는 도시로 이주한 젊은 여성들이 지방으로 돌아오지 않는 현상을 진단하고 해법을 제언한 보고서를 발간했다,이번 보고서는 남녀의 가사⦁육아 분담과 임금격차 편중 등 지방 현상에 주목해 남녀격차 해소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남녀격차해소는 UN의 지속가능한 개발목표(SDGs)의 하나다. 이는 2015년 제70차 유엔총회에서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는 질환으로서는 남성들에게 더 큰 피해를 주었지만, 경제적•사회적 피해는 여성들이 더 크게 입었다. 2년간의 봉쇄는 여성의 돌봄 부담을 가중시켰고, 노동의 기회를 앗아갔다.인디펜던트는 최근 발표된 한 연구를 인용해 코로나19로 남성의 20%가 일자리를 잃었지만, 여성은 그 비율이 26%라고 보도했다. 상대적으로 더 많은 여성들이 학교와 교육을 그만두었고, 성에 기반한 폭력도 여성들이 더 많이 겪었으며, 더 많은 여성들이 다른 사람들을 보살피기 위해 자신의 바람과 필요를 미루어야 했다. 또 보살핌 서비스를 위해
남녀 간 임금 격차가 줄고는 있지만, 여성 근로자의 임금은 남성의 63%에 머물러 여전히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유경준 연구위원이 15일 발표한 ‘성별 임금격차의 차이와 차별’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1972년 45.1%였던 남녀 임금격차는 1999년 63.1%로 높아졌다. 여성 평균 임금은 106만원으로 조사됐다.남성 임금에 대한 여성 임금의 비율은 72년 45.1%, 75년 41.2%, 80년 42.9%, 85년 44.9%, 89년 52.4%, 94년 56.8%, 99년 63.1%로 등락을 거듭하면서
올해도 여성의 날을 맞아 유리천장지수가 발표됐다.유리천장지수는 영국의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OECD 회원국을 대상으로 직장 내 여성차별 수준을 평가한 지수다.한국은 2013년부터 올해까지 10년째 최하위를 기록했다. 보수적이고 가부장적인 사회로 알려져 있는 터키(27위), 일본(28위)보다도 순위가 낮았다.특히 한국은 남녀 임금격차에서 31.5%로 압도적인 최하위였는데, 이는 여성이 남성보다 임금을 31.5% 덜 받는다는 뜻이다. 또 기업 내 여성 이사 비율 29위, 관리직 여성 비율 28위, 여성 노동 참여율 28위, 여성
국내 주요 대기업 고용인원 중 여성 비율은 24%이며, 이들의 평균 연봉은 남성의 68%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앞두고 주요 15개 업종별로 매출 상위 10위에 속하는 총 150개 대기업을 대상으로 한 ‘주요 대기업의 업종별 남녀 직원 수 및 평균 급여 비교 조사’결과를 7일 발표했다. 2020년 사업보고서를 기준으로 했으며, 직원 수는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자와 기간제 근로자, 그리고 미등기 임원을 합산한 전체 인원이다.조사 결과에 따르면 150개 대기업의 2020년 기
호주에서 남녀 간 임금격차는 줄어들고 있지만, 1년 소득이 12만 달러(한화로 약 1억4천만원) 이상이 될 확률은 남성이 여성의 2배라고 가디언이 보도했다. ‘직장양성평등에이전시(WGEA, Workplace Gender Equality Agency)’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호주의 여성들은 남성보다 2만5000달러(한화로 약 3천만원)를 더 적게 버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2021년 전반적인 남녀 임금격차는 지속적으로 감소했지만, 그럼에도 그 격차는 22.8%로 남성이 10달러를 벌 때 여성은 7.72달러를 벌었던 것으로 조
야구와 비슷한 크리켓(cricket)은 영국에서 처음 시작된 후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등 영국 식민지였던 남아시아의 국가들에서 종교와 맞먹는다고 할 정도로 인기가 많은 스포츠다. 하지만 이들 국가에서 크리켓을 즐기는 사람은 남성들이 대부분이고, 여성들의 스포츠 활동은 제한되거나 국가의 지원이 적은 편이다.여성 차별문화가 지배적인 파키스탄에서도 여성이 크리켓을 한다는 것은 사회적 편견과 질타, 심지어 가족의 반대를 무릅써야 하는 대단히 용기있는 일이다. 영국 언론 가디언은 그 용기있는 여성 크리켓 선수들을 만났다.1
미국의 임산부 노동자들이 직장에서 거의 보호받지 못해 코로나19 상황에서 위험에 처해 있다고 가디언이 보도했다. 비영리 법률단체인 ‘어 베터 밸런스(A Better Balance)’가 수행한 최근 연구에 따르면 현재의 연방법률 하에서는 임산부 노동자의 약 3분의 2가 직장에서 (임산부) 편의를 제공받지 못하고 있으며, 직장을 떠나거나 임신으로 인한 위험에 처하게 된다. 텍사스 주의 가정간호사인 제니퍼(Jennifer)의 경우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임신을 했고, 회사에 노출이 제한된 업무로 바꿔줄 것을 요청했다가 거절당했다. 심지
여성의 경제활동 촉진 및 경력단절 예방을 위한 ‘경력단절여성등의 경제활동 촉진법(경력단절여성법)’ 전부개정안이 1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이번 개정안은 2008년 법 제정 이후 13년 만에 이뤄지는 전부개정이다. 기존의 경력단절여성법이 경력단절 여성 재취업 지원에 초점을 맞췄다면 개정안은 여기에 더해 재직 여성의 노동시장 이탈 방지를 위한 경력단절 예방을 강화한다.또 여성의 경력단절이 혼인·임신·출산·육아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보았던 이전과 달리 높은 성별임금격차 등 여성 차별적인 노동시장 구조도 경력단절의 주요 요인으로 보고 ‘
프랑스 여성단체 ‘레 글로히외즈(Les Glorieuses)’에 따르면 올해 11월 3일 9시 22분 이후로 프랑스 여성들은 ‘무급으로’ 일하고 있다고 르몽드, France24가 보도했다.2021년 유럽연합통계국(Eurostat)이 발표한 남녀임금 격차에 근거한 계산에 따라 여성들은 올해의 나머지 기간 동안 16.5%의 임금을 받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단체가 상징적 의미를 지닌 이 날짜를 발표한 것은 SNS상의 #3novembre9h22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임금 불평등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기 위함이다.남녀임금 격차는 2018년
지난 해 글로벌 회계컨설팅기업 PwC(PricewaterhouseCoopers)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의 2015년 조사에서 한국의 남녀 임금 격차는 37.2%로 OECD 평균의 두 배가 넘는 점을 지적하면서 “한국이 남녀 임금 격차를 해소하려면 (현 상황을 고려할 때) 100년 이상 걸릴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PwC의 전망은 과장된 것이 아니다. 2019년 OECD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남녀임금 격차는 32.5%로 OECD 국가 중 가장 높다. 남성이 100만원을 벌 때 여성은 겨우 67만 5000원을 벌었다는
주요 20개국(G20) 고용노동장관 회의가 지난 23일 이탈리아 카타니아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는 화상으로 진행됐다.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회의에 참석한 노동부 장관들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을 받은 노동시장과 사회의 회복을 주제로 의견을 교환했다. 그리고 양성격차의 해소에 대한 대응과 여성에게 보다 평등한 노동시장 실현을 주요 목표로 하는 공동 선언문을 채택했다. G20 노동부 장관들은 공동 선언문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실업, 필수인력에 대한 감염위협, 가사 등의 무상노동 부담을 여성이 보다 많이 겪고
코로나19 상황에서 여성들은 가정에서 무급 돌봄노동의 짐을 떠안으면서 육체적 고통과 자기고립에 빠졌다. 이로 인해 직장을 잃거나 뒤늦게 고용 시장에 진입하면서 상대적으로 불평등한 지위에서 오랫동안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은 이미 현실화됐다.EU 산하 연구기관인 유로파운드(Eurofound)는 코로나19의 위기로 인해 지난 10년간의 성평등 분야의 진전이 멈췄다고 경고했다. 앞서 세계경제포럼(WEF)은 전 세계적인 성평등을 달성하는 과정에서 코로나 위기로 잃어버린 기간이 1세대라고 계산한 바 있다. 지금 속도라면 정치, 경
코로나19 이후 여성의 고용안정성이 타격을 입고 있는데, 특히 임산부들은 감염 위험이 크고 출산 등으로 인한 업무 공백이 있기 때문에 일자리를 잃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크다.이런 면에서 영국의 임산부 직장인들은 안심을 해도 될 것으로 보인다. 임산부 정리해고 금지 규정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노동당은 팬데믹 이후의 회복에 있어 성평등 보호 및 촉진 정책의 일환으로 임신기와 출산휴가 복귀 후 6개월 동안 임산부의 정리해고를 금하는 규정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노동당은 또한 ‘실패한’ 부모육아휴직 정책을 검토하고,
보통 한 나라의 성평등 정도를 언급할 때 공직과 대기업에 여성이 얼마나 진출했느냐를 기준으로 삼는다. ‘성평등 천국’으로 불리는 북유럽 5개국, 즉 아이슬란드, 핀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는 특히 여성의 정치참여가 활발하다.아이슬란드는 세계경제포럼에서 성평등 순위 1위 국가로 선정됐는데, 세계 최초로 여성 대통령을 배출했고, 여성의 정치참여 확대를 위해 여성 할당제를 시행하고 있다.핀란드에서는 지난 2019년 12월 당시로는 세계 최연소 여성 총리가 취임했다. 취임 당시 34세(1985년생)였던 산나 마린 총리였다. 마린 총
지난 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세계 곳곳에서 봉쇄조치가 단행됐을 때 사람들은 코로나 베이비붐이 올 것이라고 너무 쉽게 예측했다. ‘집에 갇혀서 함께 할 것이라고는 넷플릭스가 고작인 커플들이 할 일이 또 뭐가 있을까?’라는 생각에서다.영국의 칼럼니스트이자 작가인 소니아 소다(Sonia Sodha)는 이런 논리에 대해 “출산에 대한 논란은 ‘성관계의 많고 적음’이라는 유치한 접근법으로 다뤄져왔다”고 지적한다. 또한 출산이라는 개인적이고 중대한 인생의 결정을 단지 출산율(fertility rate)로 요약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