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저출생 현상에서 벗어나려면 ‘피로사회’에서 벗어나 삶의 질을 높여야 한다는 전문가 제언이 나왔다.19일 고용노동부가 서울고용노동청에서 개최한 ‘일·가정 양립 정책 세미나’에서 방송·저서 등을 통해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한 실효성 있는 돌파구를 제시하고 있는 정재훈 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저출산·저출생 극복 대안으로서 일·가정 양립 가능성에 대한 고찰」을 주제로 발제했다.정재훈 교수는 “피로사회, 불안사회, 차별사회, 박탈사회에서 일·가정 양립사회, 복지사회, 평등·다양성 사회, 공정사회로 만드는 대개조 프로젝트가 필요
일본은 우리보다 먼저 ‘미혼 급증’ 현상이 시작됐다. 일본의 생애 미혼율(50세까지 한번도 결혼하지 않은 사람의 비율)은 1980년대 중반 이후 계속 높아지고 있고 혼인건수는 50년 새 반토막 났다.특히 도쿄에는 결혼 안한 싱글들이 많다. 국립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도쿄의 생애 미혼율은 남성이 32.15%, 여성이 23.79%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미혼율 1위인 도쿄에서 최근 지방 이주가 수반되는 이주 결혼이 늘고 있다. 일본 산케이 신문에 따르면 도쿄의 싱글과 인구 감소로 고민하는 지역의 싱글을 소개하는
갱단의 폭동으로 무정부 상태에 빠진 중미의 섬나라 아이티에서 연일 이어지는 총격전으로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다. 빈곤과 치안 부재, 기본 인프라가 붕괴된 아이티에서 생명의 위협을 더 많이 받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산모들이다.가디언에 따르면 산모와 아동을 돌보는 NGO인 ‘하트라인 아이티(Heartline Haiti)’가 운영하는 한 모성병동이 갱들에 의해 파괴됐다. 수도 포르토프랭스의 동부 지역에 있는 이 병동에는 75명의 임신부들이 머물고 있었다.이 단체의 타라 리브세이 사무총장은 “두 집 건너 한 명이 갱의 총에 맞아 사
저출생 문제가 인구 대국 중국의 최대 난제로 떠오르면서 중국 정부는 물론 기업들도 잇따라 출산 지원금을 마련하고 있다.중국 현지매체 중화망에 따르면 중국 허난성의 한 기업은 둘째 출산 시 3만 위안(한화 약 573만원), 셋째 출산 시 10만 위안(한화 약 1909만원)의 장려금을 지급하고 있다.554명의 정규직원이 있는 이 회사는 2022년에 ‘자녀 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하기 시작했다. 입사 1년 이상 된 여직원이 둘째와 셋째를 출산하면 보조금을 받을 수 있도록 했으며, 남직원들도 가족의 출산 시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지금까지
대전시가 인구 감소추세 역전을 위해 2024년도 인구정책 시행계획을 수립하고, 5대 분야 91개 사업에 6,146억 원을 투입한다.시는 18일, 2024년 제1차 인구정책위원회를 열고, 지난해 수립한 인구정책 기본계획(2023~2027)의 연도별 후속 조치로 2024년도 인구정책 시행계획을 심의・확정했다고 밝혔다.올해 인구정책 시행계획은 5대 분야로 ▲촘촘한 돌봄과 양육 ▲청년 일자리 창출 및 주거안정 ▲생활인구 증대 ▲도시 매력도 향상 ▲도시 포용․연대성 강화 등에 걸쳐 91개 사업으로 시청 25개과에서 추진하고, 5개 구청도 인
회원을 소개할 때 매니저들이 많이 하는 이야기가 있다. 겉으로 보이는 프로필만으로 판단하지 말고, 일단 만나보라고 판단하라는 것이다.첫 만남은 쉽지 않지만, 만나고 나면 남성들의 칭찬을 많이 받는 여성이 있었다.75년생 재혼으로 자녀는 고등학교, 대학교에 재학 중인 딸이 2명 있었다. 자녀 둘을 키우면서 공인중개사로 열심히 일하는 성실하고 밝은 성격의 여성이었다.하지만 그다지 호감이 가는 외모는 아니었고, 자녀도 둘이나 있다보니 선뜻 만나겠다고 하는 남성들이 없었다.더구나 여성의 이성상에서 제한되는 건 크게 없었는데, 거주지가 경기
일본에서 인구가 가장 적은 광역자치단체인 돗토리현이 인구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메타버스, 매칭앱, 전통적인 중매 등을 통해 싱글들의 결혼 성사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현지 포털사이트 ‘야후재팬’에 따르면 돗토리현은 지난 3월 미에현, 가나가와현에 이어 전국에서 3번째로 매칭앱 회사와 제휴를 맺었다.돗토리현은 지난 10년 간 출생아수가 20% 이상 감소하는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 현은 ‘연간 500쌍 커플 탄생’ 등을 공약으로 내걸어 당선된 히라이신지 지사를 중심으로 ‘육아왕국과’를 설치해 ‘커플 2배 증가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저출생 문제 해법으로 일가정 양립 정책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우리나라 40대 5명 중 1명은 ‘일과 생활이 불균형하다’고 여기는 것으로 조사됐다.여성가족부가 17일 발표한 ‘2023년 가족 실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일⦁생활 균형의 어려움’에 대해 남성과 여성, 모든 연령대에서 ‘직장일 때문에 개인생활이 부족하다’는 응답이 24.5%로 가장 많았다.또 ‘직장일 때문에 가족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다’는 응답도 21.2%로 높은 편이었다. 이어 ‘직장일 때문에 가족행사에 참여하지 못한다’(17.7%), ‘현재 내 삶에서 일과 생활의
1인 가구가 증가하는 반면 일반적인 가족형태로 여겨지던 1세대(부부), 2세대(부부+자녀) 가구는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여성가족부는 지난해 6~7월 전국 1만 2천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 가족실태조사’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가족실태조사는 3년마다 실시된다.지난 해 국내 1인 가구는 33.6%로 2020년 조사 때보다 3.2%p 증가했다. 2010년 15.8%였던 1인 가구 비율은 2015년 21.3%, 2020년 30.4%로 계속 증가해 13년 간 2배 이상 늘었다. 3가구 중 1가구는 1인 가구라는 것이다.
주요 출산 연령인 20, 30대 중에 자녀 계획이 있는 비율이 이전보다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인식의 변화가 출산율 반등의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17일 여성가족부가 공개한 ‘2023년 가족실태조사’결과에 따르면 자녀계획 의향이 있다고 답한 20~30대가 직전 조사인 2020년 때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자녀를 (더) 가질 계획’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30세 미만은 15.7%, 30대는 27.6%가 ‘있다’고 답했다. 2020년과 비교해 각각 6.8%p, 9.4%p 올랐다. 자녀 계획이 있다는 40대 비율도 같은 기간
고용노동부가 노동조합에 가입돼 있지 않은 ‘미조직 근로자’ 지원을 위해 테스크포스(TF)를 신설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일 미조직근로자 지원과 신설을 지시한 지 12일 만이다.17일 고용부는 그동안 자율기구로 임시 운영되던 ‘이중구조개선과’를 폐지하고 ‘미조직 근로자 지원 TF’를 구성하는 한편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일가정양립추진단’을 정식 출범했다고 밝혔다.저출생 문제 해법으로 일가정 양립 정책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일가정양립추진단’은 제도의 사각지대에 있는 중소기업 등을 대상으로 일가정 양립에 필요한 부분을 지원하고
일본 의료진이 척추신경이 비뚤어져 제대로 발육하지 못하는 선천성 난치병 태아를 임신 상태에서 수술해 증상 일부를 억제하는 데 성공했다.NHK에 따르면 일본 오사카대 태아진단치료센터 의료진은 3년 전부터 희귀 난치성 질환인 ‘척추수막류’를 지닌 태아 6명에 대해 산모의 자궁을 8cm 절개해 척추신경을 치료하는 수술을 시행했다. 수술을 받은 태아 6명 중 1명은 출생 직후 감염증으로 사망했으나 4명은 무사히 태어나 뇌에 나타나는 증상의 일부가 호전됐다. 나머지 1명은 출산 예정이다.척수수막류는 유소아기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질병
출산에 따른 여성의 고용상 불이익(child penalty)가 저출생의 주요 원인이며, 여성의 경력단절을 줄일 수 있도록 10년 이상 장기적인 유연근무가 필요하다는 국책연구기관의 분석이 나왔다.한국개발연구원(KDI) 조덕상 연구위원·한정민 전문연구원이 16일 발표한 ‘여성의 경력단절 우려와 출산율 감소’ 보고서에 따르면 30대 여성의 경우, 무자녀 여성의 평균 경력단절 확률은 2014년 33%에서 2023년 9%로 10년 간 24%p 줄어든 반면 유자녀 여성의 경력단절 확률은 같은 기간 28%에서 24%로 불과 4%p 줄어들었다.그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드라마에도 인용되었던 유명한 싯구절인데요. 이 글을 읽을 때마다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사랑하는 것이 가능한지 궁금해지곤 합니다. 우리는 흔히 ‘아픈 만큼 성숙해진다’고 하고, ‘사랑으로 인한 상처는 사랑으로 극복하라’고들 하죠. 하지만 이런 말 하는 사람들이 ‘정말 사랑을 해봤을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 것이 사랑에 실패하면 다시 상처받을까봐 마음을 닫아버리는 경우가 많거든요. E씨가 딱 그런 상황에 처한 적이 있습니다. 짧다면 짧았을 수도 있는 6개월 동안 그를 참 많이 좋아했습니다
‘5월의 신부’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5월에는 결혼을 많이 한다. 코로나19로 혼인건수가 급감했던 기간을 제외하고 지난 10년 간 결혼을 많이 하는 달은 5월과 12월이었다. 결혼 비용도 많이 들고, 예비 부부 외에 양쪽 집안이 서로 맞춰야 할 부분도 있기 때문에 결혼 준비를 하다 보면 갈등이 많이 생긴다. 그래서 ‘메리지 블루’(결혼을 앞두고 우울감을 느끼는 증상)를 겪기도 한다.남녀는 순수하게 사랑했던 시기를 지나 결혼을 준비하면서 다소 계산적이고 현실적인 상황에 부딪히기도 한다. 그럴 때는 두 사람이 함께 결혼의 의미를 생각해
과거에 중국인들은 자녀가 많으면 집안이 시끌벅적해 복도 많다고 여겼으나 시대가 변하면서 사람들의 인식도 변해가고 있다. 1980년대에 중국은 강력한 '산아제한' 정책을 시행했지만, 몰래 출산을 하는 가정이 많았다.그러나 요즘 중국 젊은이들은 반드시 아이를 낳아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과거의 '헌신 정신'에서 이제는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싶어한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출산과 육아 비용이 너무 높기 때문이다.중국의 위와인구연구소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출생 후 18세까지 평균 육아비용이 7만4800달러(한화로 약 9960
“오랜만입니다. 실은 제가 지금 임신 6개월입니다. 예정일은 2월입니다. 어쩌면 이번 출산으로 제가 죽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제 얘기를 한번 이야기를 들어주시겠어요?”NHK는 지난 해 10월 메시지 하나를 받았다. 연락을 해온 여성은 2021년 도쿄 패럴림픽 때 NHK의 리포터로 일했던 치바에리나(千葉絵里菜, 29)씨였다.뇌성마비 장애가 있는 치바씨는 “출산 중에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는 의사의 경고를 듣고도 임신과 출산을 결심했다고 한다. 메시지를 보낼 당시 치바씨는 무사히 아이를 낳을 수 있을까, 양육은 가능할까, 이런
조선 고종 때 혜암(惠庵) 황도연(黃度淵) 선생이 지은 ‘방약합편(方藥合編)’에 삽입된 운문 형태의 약성가(藥性歌)를 중심으로 평소 우리가 먹는 식재료의 한의학적 효능을 살펴본다. 猪肉味甘肥暴覃 縱能補虛動風痰 돼지고기의 맛은 달다. 살이 오르게 하고 허한 것을 보하지만, 풍과 담을 생기게 한다. (방약합편)한국인은 이제 밥심보다 고기심으로도 산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해 우리나라 1인당 3대 육류(돼지, 소, 닭고기) 소비량은 60.6㎏으로 쌀 소비량(56.4㎏)보다 많았다. 그 중 돼지고기가 30.1kg로 절반을 차지
남녀 만남을 주선하며 30년을 보냈다. 그러면서 한국의 결혼문화, 배우자 선택문화가 완전히 바뀌는 과정을 지켜봤다.결혼정보회사는 보수적인 만남을 주선한다. 그 시대, 그 사회의 배우자 선택에 관해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이상형이 집약된 결과를 반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결혼정보회사에서 배우자 만남의 틀이 바뀌었다고 하면 그건 세상이 바뀌었다는 것을 의미한다.남녀 만남의 나이 공식이 깨졌다는 말을 자주 하고 있는데, 만남 현장에서 남성이 여성보다 나이가 많아야 한다는 남고여저의 인식이 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 발표를 봐도 지난
국내 우유시장이 저출생으로 인한 소비 감소, 저렴한 수입우유의 공세 등의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국내 우유업계 1위 서울우유가 프리미엄 우유로 승부수를 던졌다.서울우유협동조합은 15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에서‘A2+(플러스) 우유 출시회’를 열고 A2 우유를 통한 국내 우유 시장의 비전을 제시했다.이날 선보인 ‘A2+ 우유’는 A2 전용목장에서 분리‧집유한 100% 국산 A2 우유에 서울우유의 차별화된 핵심 가치인 체세포수 1등급, 세균수 1A 원유의 품질에 EFL(Extended Fresh Life)공법까지 플러스한 프리미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