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웅진의 ‘화려한 싱글은 없다’1991년도에 처음 결혼사업을 시작했을 때 나는 스물 다섯살이었다. 그때 회사의 주요 고객은 30, 40대였다. 그분들이 지금 60, 70대가 됐다.당시만 해도 20, 30대의 짧은 안목으로, 이성 간 만남은 40대까지 가능한 걸로 생각했다. 50대가 넘어가면 신체적, 정신적으로 노쇠해서 남녀 간에 불꽃 튀는 만남이나 뜨거운 성(性)은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다.그래서 회원 가입 자격을 여성은 40대 초반까지, 남성은 40대 후반까지로 제한했다. 그 연령대 이상은 접수를 하지 않았던 때도 있다.하지만 이
이웅진의 ‘화려한 싱글은 없다’가깝게 지내는 동갑내기 여성이 있다. 요즘말로 하면 ‘여사친’, 여자사람친구 정도 된다.그 친구는 오랫동안 개인 사업을 했고, 성격이 시원시원해서 주변에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마당발이다. 친구에게는 딸이 둘 있는데 큰딸은 이혼 후 혼자 살고 있고, 둘째딸은 결혼을 앞두고 있다. 평소 경조사에 많이 참석한 친구는 딸의 결혼식을 앞두고 1000명 가까운 사람들에게 청첩장을 보냈다.봄에 결혼식을 하려고 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취소하고, 시기를 보고 있다가 코로나가 잠잠해진 것 같아 9월에 다시 날을 잡았다
이웅진의 ‘화려한 싱글은 없다’코로나19가 다시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마스크, 거리두기, 생활방역 등이 우리의 일상이 됐다.우리나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지 7개월이 됐다. 그동안 우리의 생활은 많이 변했다. 뿐만 아니라 생각과 관행, 세태도 달라지고 있다.외국에서는 ‘코비디보스’라고 해서 코로나 이혼이 늘었다는데, 우리는 오히려 줄었다고 한다. 이혼도 돈이 있어야 하는데 경기가 안 좋으니 이혼할 엄두가 안 나는 모양이다. 게다가 감염 우려로 법원처럼 사람이 많은 곳으로 가는 것도 내키지 않았을 터다. 30대 후반의
이웅진의 ‘화려한 싱글은 없다’ 임대차 3법(주택임대차보호법)이 7월30일 국회를 통과했다. 전세의 월세 전환이 가속화돼 모두 월세를 내는 나라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법안 내용을 속속들이 아는 것도 아니고, 치열한 논쟁 속에서 어느 쪽이 옳은지도 잘 모른다. 하지만 월세 시대의 도래가 한국 결혼문화에도 큰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은 분명하다.우리 시대의 결혼은 자식의 결혼비용을 대는 부모의 공이 컸다. 2019년 조사한 결혼비용을 보니 평균 2억3000여만원이었다. “억!”소리가 두 번 나고도 남는다. 그 중에 신혼집 자금이 1
이웅진의 ‘화려한 싱글은 없다’ 유명인의 성추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어디 유명인들뿐이겠는가. 보통사람들에게도 드문 일이 아니다. 있어서는 안 되지만, 그럼에도 끊임없이 발생하는 이런 일들에 대해 각자 판단이 있을 것이다. 나는 인간적인 관점에서 얘기해보고 싶다.사람이 이성을 그리워하는 것은 본능이다. 사회의 규범과 도덕, 법과 제도가 있어 자신의 본능을 제어하는 것이다. 아마 인간의 역사가 지속되는 한 이런 남녀 문제는 되풀이될 것이다.몇년 전 70대 중반의 남성이 재혼을 하겠다고 찾아왔다. 아내와는 1년 전에 황혼 이혼을
이웅진의 ‘화려한 싱글은 없다’ 20여년 전 일이다.“매니저님, 그 분한테 연락 좀 그만하라고 얘기해주세요. 제가 분명히 거절했는데도 자꾸 전화를 해서 너무 힘들어요.”그 여성은 소개받은 남성을 두세번 만나다가 그만 만나자고 얘기했는데, 남성이 계속 대시를 했던 모양이다.그 때는 만남 현장에서 이런 케이스가 많았다. 한쪽은 호감이 있는데, 상대가 거절하거나 소극적인 경우 적극적인 쪽이 밀어붙이는 것이다. 그래서 연락을 해달라는 쪽과 연락하지 말아달라는 쪽 사이에서 상황을 정리하는 것이 매니저들의 주요 업무가 될 정도였다.이렇게 20
살다 보면 예기치 않은 일들이 벌어진다. 불현듯 맞닥뜨린 그런 상황에서 마음 속 깊이 숨어있던 내면의 모습, 본성이 드러나게 된다. 지금 우리에게 닥친 코로나19 상황이 그렇다. 국가는 국가대로, 사람은 사람대로 다양한 모습들을 나타내고 있다.남녀 관계에서도 예외는 아니다.3~4주 전 미국 시민권자 A씨는 배우자를 찾으러 한국에 왔다. 몇 명의 여성을 만났고, 앞으로 2명의 여성을 더 만날 예정이었다. 이 여성들이야말로 남성이 만나고 싶어하는 스타일이어서 기대가 컸다.그런데 코로나19 확산으로 미국 시민권자 즉시 귀환령이 내려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