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태어난 아이들이 불행해서...”
“우리나라에서 태어난 아이들이 불행해서...”
  • 전선이 기자
  • 승인 2019.03.26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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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저출산 원인 설문조사에서 무자녀 2-30대 응답 1위

제공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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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태어난 아이들 불행하다 65.9%

출산율의 열쇠는 (예비)부부, (예비)부모들의 손에 있다. 그 연령대에 있는 2-30대가 출산에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하 연구원)이 지난해 7월에 발표한 ‘저출산·고령화 시민인식조사’ 결과는 우리에게 큰 과제를 안겨주었다.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설문조사에서 무자녀 2-30대의 응답을 보면 ‘한국에서 태어나는 아이들이 불행할 것’이라는 의견이 65.9%로 ‘행복하다’는 의견(34.1%)보다 두배 가까이 많았다.

연구원측은 우리나라 아이들이 행복하지 않다는 무자녀 청년층의 생각은 저출산의 한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헬조선’, ‘흙수저’ 등에 반영된 청년층의 무력감과 좌절감은 “내 아이까지 불행하게 만들기 싫다‘는 생각으로 이어져서 자발적으로 출산을 포기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제공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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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도 높은 상위권 국가들 대부분 출산율 높아

지난 20일, 유엔(UN)은 ’2019세계행복보고서(World Happiness Report2019)‘를 공개했는데, 가장 행복한 나라는 핀란드였고, 덴마크,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네덜란드가 그 뒤를 이었다. 한국은 54위였다. 이 행복도 조사는 나라별로 사람들이 느끼는 ’행복의 정도‘를 수치화한 것인데, 측정 기준은 경제력(1인당 국내총생산), 사회 복지, 건강 수명, 선택의 자유, 청렴도, 사회적 관용, 이렇게 6가지다.

ⓒ SDSN(지속 가능한 개발 솔루션 네트워크) 2019 세계행복보고서
ⓒ SDSN(지속 가능한 개발 솔루션 네트워크) 2019 세계행복보고서

공교롭게도 행복도가 높은 상위 5개 나라들은 모두 출산율이 높은 편이고, 핀란드는 2017년 기준 넷째아 이상 출산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이다. 국민의 행복도는 삶의 질과 관련이 있고, 행복도가 높으면 출산에 대한 부담과 거부감이 없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아이들의 행복도가 낮다고 느끼는 2-30대 청년층의 인식은 이들이 결혼과 출산 연령대임을 감안하면 우리의 출산율 추이가 그리 밝지 않음을 암시하고 있다. 한편으로 이런 청년층의 인식 경향은 향후 저출산 정책이 아이를 낳고 키우는 부모의 입장 뿐 아니라 아이의 행복도 고려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필요가 있다는 새로운 과제를 안겨주었다

 

 

【서울-웨딩TV】 전선이 기자 pay@wedd.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