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도 이제 수유가 포함된 광고를 수용할 때

출처: Tu by Sainsbury’s 광고와 아디다스 광고 (the Guardian)
출처: 아디다스 광고 (the Guardian)
출처: Tu by Sainsbury’s 광고 (the Guardian)

○ 모유 수유가 포함된 광고를 통한 새로운 변화의 시작

지젤 번천과 미란다 커.

이 두 사람은 세계적인 모델이라는 점 외에 모유 수유하는 모습을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공개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또한 호주 출신 모델 니콜 트런피오가 아들에게 젖을 주는 사진은 패션 잡지 ‘엘르(Elle)’ 호주판의 표지를 장식하기도 했다.

작가이면서 셀피 블로거인 넬 프리젤(Nell Frizzell)은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게재한 칼럼을 통해 최근 일부 상품광고에 모유 수유하는 엄마가 등장하고 있는 새로운 변화의 시작을 소개했다. 

수유하는 엄마들이 등장하는 광고는 영국 식품 잡화 및 금융 서비스 업체인 세인스버리즈(Sainsbury's), 독일계 슈퍼마켓 체인 알디(Aldi), 그리고 아디다스(Adidas)의 광고다.

이 광고들은 모유 수유 권장 캠페인이 아닌 일반적인 상품 광고인데, 모유 수유 하는 엄마를 메인 모델로 전면에 내세웠다. 
“어떤 엄마는 꽃무늬 블라우스를 입고 문신을 하고 있으며, 어떤 엄마는 운동복 앞 지퍼를 연 채로 아기를 안고 있다. 물론 광고에 등장하는 여성들은 외모와 몸매가 좋다. 그리고 보여지는 가슴이 관능적이고 도덕적으로 불안한 측면도 있지만, 그래도 이것이 시작이다”라고 프리젤은 적고 있다.  

프리젤은 스스로를 “셔츠를 올리고, 브래지어를 적셔가며, 맘 편하게 수유하는 사람”으로 소개하고 있는데, 본인은 모유 수유한다는 사실을 즐겁게 알린다고 했다.

또한 “수유가 일상적이며 동경의 대상으로 제시되는 것을 보는 일이 즐겁다. 수유는 슈퍼에 가는 것만큼이나 일상적인 일이지만, 프로 스포츠만큼이나 육체적으로 인상깊은 장면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이어서 그녀는 모유 수유를 하다 보면 “축구팬들로 가득한 열차 안에서 젖가슴을 불쑥 꺼낼 수도 있고...당신의 브래지어 끈에 붙어있는 브랜드 이름을 자랑스럽게 보여주며 팔뚝에 힘을 줄 수도 있다”고 했다. 

프리젤에게 이런 장면들을 광고를 통해 곧 볼 수 없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그래서 그녀는 “상품도 이제 수유가 포함된 광고를 수용할 때”라고 강조했다.

넬 프리젤의 칼럼은 이렇게 끝을 맺는다.

“늦더라도 안 하는 것보다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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