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질병통제예방센터 임산부 예방접종 권고

○ 35%의 임산부만이 독감과 Tdap 예방접종 받아

독감예방접종 시즌이다. 2회 접종대상 어린이들은 이미 지난 9월 17일부터 접종이 시작됐고, 그 외 대상자들은 오는 15일부터 접종이 시작된다. 특히 올해부터는 무료독감 예방접종 대상에 임산부가 포함된다.

2019년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지원사업 안내 (그래픽-보건복지부 제공)

세계보건기구에서도 임신 중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권고하고 있는데, 이는 면역력이 약하고, 약을 마음대로 복용할 수 없는 임산부들은 독감과 같은 계절 질병을 조심해야 하기 때문이다.

미국의 경우, 대부분의 임산부들은 예방주사를 맞지 않아 질병통제 예방센터(CDC: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가 경고하기에 이르렀다고 CNN은 보도했다.

CDC는 2018년 8월~2019년 4월에 임신 중인 여성 2,100명을 대상으로 예방접종 여부를 조사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조사대상 중 54%가 독감 예방접종을 받았고, 55%가 Tdap(파상풍, 디프테리아, 백일해) 예방접종을 받았다. 두 예방접종을 모두 받은 비율은 35%였다.

이 보고서는 임신 중의 낮은 예방접종률로 인해 산모와 신생아의 감염, 입원 및 사망의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이 두 예방접종은 항체를 태아에게 전달해 너무 어려 예방주사를 맞을 수 없는 신생아에게 면역력이 생기게 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임산부는 가임기의 비임신 여성에 비해 독감에 걸렸을 때 입원치료를 받을 위험성이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CDC의 앤 슈챗(Anne Schuchat) 박사는 “독감과 백일해는 아기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는 질환”이라고 강조하면서 “백일해에 걸린 아기는 수 주간 지속되는 기침증세를 보이는데, 숨을 잘 쉬지 못하거나 산소 부족으로 창백해지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전문가들은 아기가 백일해에 걸리면 발작적 기침 이후에 토하기도 하며, 폐렴이나 경련 같은 합병증이 유발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출처 : 픽사베이

○ 필요성이나 효과에 대한 인식 낮고, 안전성 문제로 예방접종 안해

CDC는 독감예방접종은 임신 중 언제라도, 그리고 백일해 예방접종은 임신3기(third trimester)의 초기에 받기를 권고하고 있다. 

보험회사가 임산부에게 예방접종을 제공하거나 안내하는 서비스를 하는 경우 예방접종 가능성이 높았다. 임산부의 3/4는 이런 서비스를 받았는데, 그럼에도 그 중 1/3은 예방접종을 하지 않았다. 

임산부들이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 Tdap의 경우 필요성을 모른다는 것이었고, 독감의 경우는 예방접종이 효과적이지 않다는 믿음이었다. 

또 다른 이유는 이 두 예방접종은 매우 안전함에도 태아에 대한 예방백신의 안전성 문제였다. 

CDC에 따르면 독감예방접종은 임산부의 입원치료 가능성을 평균 40% 낮춰준다고 한다. 

2010년 이후 독감으로 입원치료를 받은 15세~44세의 여성들 중 24%~44%가 임산부였는데, 이 나이대의 미국 여성들 중 매년 약 9%만이 임신한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상당히 높은 비율이다. 

또한 임산부의 독감예방접종은 6개월 미만 아기가 독감입원치료를 받을 가능성을 평균 72% 낮춰준다. 

한편, Tdap 예방접종은 2개월 미만의 아기들의 경우, 백일해 예방에 77.7%의 효과가 있고, 입원치료예방에는 90.5%의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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