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간다】 TV 드라마 활용해 대중적인 성교육 시도
【우간다】 TV 드라마 활용해 대중적인 성교육 시도
  • 서정환 기자
  • 승인 2019.10.21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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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나세르 콘티고 페이스북
드라마 '나세르 콘티고' 포스터 - 출처 : 나세르 콘티고 페이스북

○ 높은 출산율, 산모와 영아사망률 높아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매일 전 세계에서 981명의 산모가 임신과 출산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죽는데, 이들 중 87%가 사하라 사막 이남과 아시아에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 산모들의 상황이 얼마나 위험한지는 간단한 비교로 알 수 있는데, 한 예로 우간다에서는 합병증으로 매년 산모 6000여명이 사망하는 데 비해 우간다와 인구가 비슷한 캐나다에서는 단 15명만 사망한다고 국제 비영리 기구 세이브더마더스(Save the mothers·STM)가 밝혔다.

우간다를 비롯한 개발도상국들은 출산지연과 비숙련산파로 인해 산모사망률이 높은데, 의료시설과 전문산파가 부족해서 예방과 치료가 가능한 가벼운 합병증에도 많은 산모들이 죽음에 내몰리고 있는 실정이다.

그래서 STM와 같은 국제기구들은 의료취약지역을 돌며 안전한 출산방법과 산후조리법 등을 가르치고 있다.

우간다는 세계에서 가장 출산율이 높은 나라 중의 하나이다. 우간다 출산율은 여성 1명당 평균 5.6명으로 세계 평균인 2.4명의 두 배가 넘으며, 대체적으로 출산율이 높은 아프리카에서도 가장 높다.

최근 우간다 정부는 보건부 담당자를 파견해 우리나라의 의료체계를 둘러보기도 했다. 그만큼 의료환경 개선은 산모와 영아사망률이 높은 우간다의 시급한 과제이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우간다의 한 진보단체가 아프리카에서도 드라마 매니아가 특히 많은 우간다의 상황을 고려해 방송 드라마를 통해 고출산문제 해결을 시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방송 드라마 제작은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베네수엘라의 미니시리즈를 수입해 우간다 실정에 맞게 편집⦁더빙한다는 것이다.

 

○ 뒷짐 진 정부 대신 시민단체가 드라마 성교육 시도

한 예로 ‘나세르 콘티고(환생)’라는 드라마를 ‘사랑과 부’라는 제목으로 바꿨다. 이 드라마에서는 여성 등장인물이 피임을 위해 난관결찰술을 받기도 하고, 성건강, 금기시 된 성에 관한 대화, 그리고 일부다처제의 위험성 등에 대한 이야기도 있다.

동아프리카의 사회변화를 촉진하기 위해 미디어, 기술, 대중 문화를 이용하고 있는 NGO인 Peripheral Vision International (PVI)의 책임자인 고시아 루콤스카(Gosia Lukomska)씨는 “성과 임신 및 출산에 관한 건강은 사하라 이남의 아프리카에서는 성인과 청소년 모두의 문제이다. 그래서 이 드라마가 이 지역의 많은 시청자들에게 방송되리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보통 한 여성이 5명의 아이를 낳는 우간다에서 성교육은 논란이 많은 주제이다. 

정부가 학교에서의 포괄적인 성교육 정책을 발표하지 않자 시민단체들이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또한 성교육의 부재와 청소년임신 및 에이즈감염 증가가 관련 있다는 보고서도 있다. 

사하라 이남 지역에서 수입 드라마는 성공적인 사업이기도 하다. 

우간다에서 가장 인기있는 방송사 중의 하나인 NTV의 프로그램 국장인 로버트 마웨레레(Robert Mawerere)씨에 따르면 우간다 사람들은 멕시코든 필리핀이든 인도든 중국이든 상관없이 ‘로맨틱하고 드라마틱하며 환상적인’ 드라마는 다 좋아한다. 

프로그램 매니저인 윌리엄 은욤비(William Nyombi)씨는 “젊은 사람들은 드라마 전체 이야기를 꿰고 있다” 라고 말하면서 이런 방법이 사회변화와 관련된 메시지를 전달하는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웨딩TV】 서정환 글로벌 전문기자 jhseo1222@wedd.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