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태아 유모차 버스 승차, 택시 이용 보조 요청

출처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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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태육아부모 10명 중 9명이 “외출⦁이동 곤란”

일본에서는 3년 전부터 자녀 양육 중인 부모를 격려하는 『WE LOVE 아기 프로젝트』운동이 서서히 확산되고 있다. 일부 영화관, 음식점, 버스 등에서 ‘아기가 울어도 괜찮다’는 스티커를 부착해 아이를 동반한 부모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한편에서는 이런 육아존중 분위기와는 정반대의 일이 벌어져서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다.

일본 아사히 신문은 유모차에 쌍둥이를 태운 여성이 버스 승차를 거부당해 나고야 시 교통국이 사실관계를 조사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1살 쌍둥이를 둔 이 엄마(34세)에 따르면 지난 10월 하순, 수평형 유모차에 쌍둥이를 태우고 버스에 타려고 하자 운전기사는 “유모차를 버스 안에 태울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 엄마가 버스에 있는 휠체어용 슬로프를 사용하고 싶다고 요청했지만, 운전기사는 대답이 없었다고 한다. 결국 이 엄마는 승차를 포기한 채 유모차를 끌고 구청까지 약 40분 동안 걸어갔다.

시 교통국에 따르면, 2013년 10월부터 대형버스에는 수평형 쌍둥이용 유모차에 아이를 태운 채로 승차가 가능해졌다. 중소형 버스에서는 아기를 안고, 유모차는 접어서 타도록 하고 있다. 다만, 유모차에서 아기를 태우고 내릴 때는 승무원이 돕는다고 한다. 

쌍둥이 이상 다태아양육에 대해 고민하는 <다태육아 지원을 생각하는 모임>과 비영리단체 <플로렌스>는 지난 11월 7일 전국 다태육아가정에 대한 앙케이트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육아 때문에 괴로운 경우를 묻는 질문(복수응답)에 응답자의 약 90%가 “외출⦁이동 곤란”를 뽑았다고 한다. 

앙케이트 조사는 9~10월 이틀간 인터넷을 통해 진행됐고, 전국의 1591명으로부터 회신을 받았다.

교통기관으로 이동하는 경우, 혼자서 대응할 수 없다는 의견이 많았고, 버스 승차거부를 당한 사람도 있었다. 그 외 버스승차에 있어서는 “(유모차를) 접어야 하는 경우, 짐과 아이 2명과 유모차 모두를 안을 수 없기 때문에 (승차를) 포기한다”라든가 “유모차를 접는 동안 아이들이 걱정되어 승차할 생각을 못한다” 등의 의견이 많았다고 한다. 

이 두 단체는 쌍둥이용 유모차를 접지 않고도 버스에 탈 수 있도록 하는 것과 택시 이용 보조 등을 정부에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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