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윤정 보건사회연구원 인구정책연구실 연구위원

출처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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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과 한 세대만에 반토막 난 출산율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3일 '코호트 완결출산율 분석 결과와 시사점' 보고서를 발간했다. 코호트 완결출산율은 특정 연도(코호트)에 태어난 여성이 가임기간 낳는 총 자녀수로서 여성들이 실제로 낳은 자녀수가 몇 명인지 보여줄 수 있는 출산율 지표이다.

올해 40-44세인 1971~1975년생 여성들의 코호트 완결출산율은 1.62명이었다. 30년 전 40-44세였던 1941-1945년 출생 여성의 코호트는 3.73명이었다. 30년 만에 2.11명, 56.6%나 줄었다. 한 세대 만에 출산율이 반토막 난 것이다.

보고서를 작성한 신윤정 보건사회연구원 인구정책연구실 연구위원은 "전반적으로 출산율 감소는 비혼자의 증가와 결혼한 부부들이 애초 낳기를 희망한 수만큼 현실적으로 자녀를 낳지 못하고 있는 데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하면서 그럴 수밖에 없는 사회경제적 원인에 대응하여 세부적인 정책 내용이 설계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번 보고서에서 15-29세 여성의 출산율은 지속적으로 감소한 반면, 30-49세 여성의 출산율 은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나서 출산 시기 지연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이렇게 출산 시기가 늦어지면 그만큼 가임기간이 짧아지고, 그 결과 원래 계획보다 출산 자녀수가 줄거나 아예 출산을 하지 않는 경우가 늘게 된다. 또한 결혼 경험이 없는 여성 중에서 자녀를 출산한 경우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나 한국 사회에서 출산은 대부분 결혼한 관계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결혼 동기를 부여해서 결혼건수를 늘리고, 출산 여건을 마련해주는 등으로 국가의 역할이 더욱 커졌다. 출산율을 올리기 위한 정부의 고민이 더 커질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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