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람들이 부모가 될 시기를 선택할 수 있도록 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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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행법은 의학적인 사유로 동결시 55년, 그 외는 10년으로 규정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동결난자, 동결정자, 동결배아를 저장할 수 있는 기간이 연장될 수도 있다고 발표했다. 

동결난자에 대한 규정은 나라마다 다양한데, 미국은 매년 동결 난자 저장 비용이 추가되는 것 외에는 별다른 규제가 없는 반면, 영국은 의학적 이유로 채취한 난자와 정자는 55년 동안 저장할 수 있지만, 그 외의 사유로 난자를 동결하는 경우는 저장 기간이 10년이다. 즉, 이 기간이 지나면 수정시킬 것인지 아니면 폐기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 

보건 및 사회복지부는 이 저장기한에 대한 공개자문을 구하고 있다. 

캐롤라인 디네니지(Caroline Dinenage) 사회복지부 장관은 “나는 (저장기한을 제한하는 법률이) 특히 여성의 출산시기 선택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 이런 규제로 인해 여성들은 자신의 동결난자를 파기해야 하는 가슴 아픈 결정에 직면하거나 준비가 안 된 상태로 임신해야 하는 부담을 지게 된다. 동결을 원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상황이므로, 현행 법률이 적절한지 공개적인 의견을 듣고 싶다. 그래서 모든 사람들이 부모가 될 시기를 선택할 수 있도록 보장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영국에서 2012년~2017년 사이에 난자를 동결시킨 여성의 수는 257% 증가했다. 정자나 난자는 임신을 늦추는 것과 같은 비의료적 이유로 동결되고 있다. 

여성의 경우, 수태능력이 최고조인 20대에 난자를 동결하면 건강한 임신을 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현행법에 따르면 20대에 난자를 동결하는 경우 30대에 저장기한에 다다르게 되는데, 이 시기가 어떤 여성에게는 가족을 형성하기에 너무 이른 시기일 수 있다. 

현재 영국에서 난자를 동결시키는 가장 일반적인 나이는 38세이다. 

영국 인간수정및배아관리청(Human Fertilisation and Embryology Authority)의 샐리 체셔(Sally Cheshire) 국장은 “과학의 발전과 여성이 임신에 대한 사고방식의 변화를 고려할 때, 지금이 적절한 저장기한을 재설정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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