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19일 발표한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 건수는 23만9159건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해당 수치는 2018년 25만 7622건보다도 7.2% 감소한 수치로 2000년 7.9% 이후 19년 만에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 혼인 건수가 23만건대로 떨어진 것은 1971년 이후 처음이다.

또한 인구 1000명당 결혼 건수를 나타내는 조혼인율도 지난해 4.7명으로 역대 처음으로 5명 아래를 기록했으며, 2012년부터 8년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초혼 건수와 재혼 건수도 각각 전년 대비 감소폭을 보였다. 지난해 초혼 건수는 18만 4000건으로 2018년보다 1만6000건(-8.0%) 하락했으며, 남녀 모두 재혼인 경우는 2만 9400건으로 2018년 3만 700건보다 1300건(-4.3%) 감소했다.

김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혼인 감소에 대해 혼인적령기인 30대 초반 인구가 전년보다 2.4% 감소한 것과 주거비 부담으로 결혼 여건이 어려워지는 상황, 사회인식 변화 등을 그 원인으로 꼽았다.

한편, 줄어드는 혼인 건수와 대비해 국제결혼은 해마다 상승하고 있다. 

통계청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인과 외국인의 결혼 신고 건수는 2만3643건으로 전년보다 945건(4.2%) 증가해 6년 만에 가장 많은 건수를 기록했다. 

지난해 전체 혼인 중 외국인과의 혼인은 전년 대비 1.1%포인트 상승한 9.9%로 10명 중 1명꼴로 외국인과 결혼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작년 외국인 여성과의 결혼은 1만7천700건으로 6.5% 증가했고, 외국인 남성과의 결혼은 6000건으로 2.2% 감소했다. 외국인 아내의 국적으로는 베트남이 37.9%(6천712명)으로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저작권자 © 웨딩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