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없는 학생들, 교육간 형평성 문제 염려돼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유치원과 초・중・고교의 ‘온라인 개학’을 결정했다.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당혹감과 함께 노트북이나 PC가 있는 학생들과 없는 학생들 간 교육 형평성 문제를 염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달 27일 밝힌 ‘2019인터넷 이용실태조사’ 보고서에 의하면 데스크톱이나 노트북, 탬블릿PC 등 컴퓨터를 보유한 가구는 전체 71.7%다. 꽤 높은 수치지만 결국 10가구 중 3가구는 컴퓨터 등이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가구는 저소득층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교육 불평등이 우려된다.

실제로 초등학교 6학년 딸은 둔 박모(41)씨는 “강남에 있는 외국인 학교는 이미 인터넷으로 화상수업을 하고 있다더라”라며 “거긴 당연히 시스템적으로도 갖춰있고 학생들도 모두 컴퓨터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그런데 일반 학교에 컴퓨터 없는 아이들은 교육 형평성, 차별성이 생길 수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인프라 부족과 수업 질 저하 등의 이유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전세계적으로도 확산되면서 세계보건기구가 ‘팬데믹’을 선언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대처가 어려운게 당연하다. 여러 대책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빛좋은 개살구’ 정책들이 수두룩하다. 이럴 때일수록 무엇보다 현장의 목소리를 담는 대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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