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들에게 한 명의 방문객을 허용하라는 행정명령 발표

©뉴욕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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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자 없이 분만하게 한다는 일부 병원의 정책에 제동 걸어

미국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20만명을 넘어서면서 전 세계 감염자(91만여명)의 5분의 1 이상을 차지하게 됐다.

특히 환자가 8만3천700여명으로 미국의 최대 코로나19 확산지가 된 뉴욕주에서는 앤드루 쿠오모 주지사가 이미 지난 3월 7일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지난 3월 22일 뉴욕-장로회 보건의료시스템은 출산이 임박한 임산부에 대한 방문객, 심지어 임산부의 파트너까지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결정을 내린 바 있다.

그러나 지난 3월 26일, 뉴욕주는 임산부들에게 한 명의 방문객을 허용하라는 행정명령을 발표했다고 미국 CNN은 보도했다.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뉴욕의 어느 병원에서도 산모가 혼자서 출산하게 해서는 안된다. 현재 뿐 아니라 앞으로도”라고 트위터에 남겼다.

앞서 뉴욕주 보건부는 지난 3월 21일 “병원의 방문객 정책은 환자가 원할 경우 진통 및 분만준비를 위해 한 명의 방문객을 허용해야 한다”는 지침을 발표한 바 있다. 이 지침에는 “병원은 진통과 분만, 그리고 분만 직후 기간에 환자 요양에 필요한 보호자 1명을 고려한다”라고 되어 있다.

그럼에도 쿠오모 주지사측에 따르면 일부 병원들이 이런 지침을 무시하고 있어 결국 지침을 명령으로 바꿨다고 한다.

이번 행정명령에 대해 뉴욕-장로회 보건의료시스템은 트위터를 통해“지금부터 진통과 분만 중에 산모와 함께 할 1명의 보호자를 허용한다. 우리는 산모와 아기, 그리고 모든 가족의 안전과 행복을 최우선으로 한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주 보건부는 분만실 방문객은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면서 “분만실과 소아환자 보호자들은 코로나19 증상이 없어야 하며, 최근에 코로나19가 의심되거나 확진된 적이 없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주 보건부는 또한 병원은 보호자들이 코로나19 증상(발열, 기침, 숨가쁨 등)이 있는지 여부를 검진해야 하며, 진료실에 들어가기 전과 그 이후 12시간마다 체온검사를 하고, 보호자들이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은 사람들에게 노출될 가능성을 차단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에 감염되거나 의심 증상을 가진 산모들을 포함한 모든 임산부들은 출산 전부터 출산 후까지 고품질의 보살핌을 받을 권리가 있다”면서 “보살핌에는 ‘분만 중 함께 할 동반자의 선택’도 포함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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