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절에는 멀수록 좋다!
지금은 가까워야 신상에 좋다

S#1  1970-80년대

결혼한 남자들에게 처갓집은 참 미묘한 대상이다.

어디 가서 그런 대접을 받나, 싶을 정도로 극진한 사위대접을 받기도 하고,
그렇다고 마냥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이기도 하다.

“처갓집 세배는 살구꽃 피어서 간다”는 속담이 있다.
처갓집 인사는 자꾸 미루게 된다는 뜻이다.
   
1970년대, 80년대만 해도 전통적인 관습의 영향이 컸고, 특히나 결혼문화는 더했다.

‘여자는 출가외인’이라는 인식도 여전했다.
자연히 결혼생활은 남편 중심으로 이뤄졌다.

“처갓집과 뒷간은 멀수록 좋다‘란 말처럼
그 시절, 남자들에게 처갓집은 멀리 하고 싶은 대상이었다.

신혼집은 시댁의 사정권 안에 있는 경우가 많았다.

©'선우'
©'선우'

 

S#2  2020년 현재

”처갓집과 뒷간은 멀수록 좋다“는 옛말은 말 그대로 옛말이 되었다.

흔히 남자들은 말한다.
"아내가 편해야 나도 편하다. 그래서 마음이 안내키더라도 처갓집 가까이 산다"

그렇다.
시어머니는 아들집에 와도 며느리 살림이라고 냉장고 문을 덜컥덜컥 열기 어렵다.

하지만 친정 엄마는 다르다.
딸 살림이니 대놓고 이것저것 참견도 하고, 거들기도 한다.

더구나 맞벌이가 많은 시대에 살림에 서툴거나 살림할 시간이 없는
아내를 대신해서 장모님이 거들어주면 남자들도 신수가 편하다.

장모님 입김이 ’쎄”지면 장모와 사위의 갈등,
소위 역고부갈등도 더러 생긴다.

©'선우'
©'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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