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여혐발언으로 논란되고 있는 방송인 정영진씨

EBS 1TV '까칠남녀'에 출연한 정영진
EBS 1TV '까칠남녀'에 출연한 정영진

팟캐스트 진행자이자 방송인 정영진씨가 MBC 라디오의 대표 프로그램 ‘싱글벙글쇼’의 DJ로 내정됐다가 물러났다.

정 씨의 하차 이유는 과거 팟캐스트와 방송에서 했던 여성혐오발언 때문이다.

그는 2017년~2018년에 EBS 1TV 젠더 토크쇼 ‘까칠남녀’를 진행하면서 숱한 여혐 발언으로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이 프로그램에서 그는 “결혼 비용이 많이 드는 것은 여성 때문이다. 남성은 어디서 결혼해도 상관없다. 여성이 결혼할 때 호텔, 드레스 등 다양한 요구를 한다. 이런 것들 때문에 돈이 많이 든다”고 말하기도 했다.

과연 그럴까?

웨딩컨설팅업체 듀오웨드의 ‘2019년 결혼비용 실태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2년 이내 결혼한 1000명 대상으로 신혼부부 한 쌍이 결혼 자금으로 지출한 금액은 평균 2억3186만 원이다.

품목별 지출 비용으로, 가장 높은 비용은 신혼집 자금으로 평균 1억 7053만원이 들었고, 2위 예단에 1465만원, 3위 예식장에 1345만원, 4위 예물에 1290만원, 5위 혼수용품에 1139만원이 들었다. 

이를 보면 신혼집, 식장의 비용을 제외하고도 예단과 예물, 그리고 혼수용품에 드는 비용을 고려했을 때 설령 여성이 호텔, 드레스를 요구한다고 해도 과도한 결혼비용을 여성 탓으로 돌리는 것은 여혐 논란을 벗어나기 힘들다.

또한 정부의 부동산 대책을 비웃기라도 하듯 치솟는 집값의 여파가 결혼비용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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