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만화대상 대상 수상작 ‘우두커니’
*부천만화대상 대상 수상작 ‘우두커니’

 

치매에 걸린 아버지 이야기지만 치매 노인,

더 정확히는 삶에서 밀려나는 약자로서의 노인에 대한 이야기다.”

 

담담하면서도 성찰적 태도로 노인의 삶을 다루며

노인에 대한 우리 인식의 지평을 넓혀줬다.”

 

심우도의 우두커니는 이런 평가를 받으며

2020 부천만화대상을 수상했다.

 

심우도는 심흥아, 우영민 부부의 팀명으로

심흥아 작가가 글을, 우영민 작가가 그림을 그렸다.

 

우두커니는 치매 아버지와 살았던 작가 부부가 실제 경험담을

그림으로 담담하게 그렸다.

 

우리는 지난 여름, 청주의 한 아파트로 이사를 했다.

이곳에서 늙은 아버지와 남편과 나, 이렇게 셋이 살고 있다

 

지극히 사실적이고, 담백한 문장으로 시작되는 우두커니

아버지의 치매로 고통 받는 상황 속에서도

지난 시간이 주는 행복했던 순간들을 돌이켜보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국내 치매 환자는 2015386607명에서

2019551845명으로 4년 만에 42.7%나 증가했다.

 

환자보다 가족의 고통이 더 크다는 치매.

 

말년에 치매에 걸렸던 미국의 전 대통령 로널드 레이건의 부인 낸시 레이건은

치매 환자 가족의 고통을 이렇게 표현했다.

사랑하는 사람이 눈앞에서 천천히 분해되어 무너져가는 것을 지켜보는 괴로움이다.”

 

우두커니 앉아계신 부모님의 야윈 어깨를 따뜻하게 감싸 안는 그 순간이

언젠가는 그리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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