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하루 전날인 오늘 8월 14일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이다.
1991년 8월 1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고(故) 김학순 할머니가 위안부 피해사실을 최초로 증언했다. 정부는 8월 14일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해 2018년부터 정부 기념식을 개최해왔다.
충남 천안 망향의 동산에서 정부기념식이 진행됐고, 각 지역에서 많은 행사, 전시, 공연이 열렸다. 많은 다짐과 약속이 이어졌다.
아직 정의연 관련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았다. 여러 입장이 개입하면서 배가 산으로 가는 형국이다. 혼란의 와중에 지난 5월 또 한분의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가 별세해 생존자는 17명으로 줄었다.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는 정부기념식에서 “너무 서럽다”고 울먹였다. 할머니를 울게 한 사람도, 그 눈물을 닦아줄 사람도 바로 우리들이다.
오늘도 옛 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은 두 주먹을 불끈 쥔 채 세상을, 이 시대를, 우리를 바라본다.
전선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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