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41개국 근로자 12억명의 무보수노동시간 조사

세계 평균 여성 4시간 26분,남성 1시간 48분으로

여성의 무보수노동시간 훨씬 많아

 

출처: 픽사베이
출처: 픽사베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2015년 기준 한국 남녀의 하루 평균 가사 노동시간은 여성 227분, 남성 45분이다. 특히 한국 남성의 가사 노동시간은 OECD 국가 중 최하위다. 이렇듯 남성의 4배나 될 정도로 여성의 가사노동 부담이 큰 것이 한국이 출산율 세계 최하위가 된 것과 관련이 있다는 의견이 팽배하다.

최근 독일 일간지 짜이트(Die Zeit)의 온라인 뉴스사이트는 국제 노동 기구(ILO)와 유럽생활 및 근로 조건 개선재단이 발표한 「범세계적인 관점에서의 노동 환경(Working conditions in a global perspective)」 보고서(이하 보고서) 내용을 발췌해서 개제했다. 독일을 비롯한 전세계 여성들이 무보수노동활동을 어느 정도 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 흥미로운 기사이다. 

웨딩TV(http://wedd.tv/)는 저출산 문제를 고민하는 방송 ,건강한 결혼문화를 선도하는 언론입니다. (출처:Joint ILO-Erofound연구보고서, 2019)
웨딩TV(http://wedd.tv/)는 저출산 문제를 고민하는 방송 ,건강한 결혼문화를 선도하는 언론입니다. (출처:Joint ILO-Erofound연구보고서, 2019)

 

○ 전세계 하루 발생 무보수노동시간의 4분의 3을 여성이 부담하고 있어

보고서에 따르면 독일 여성은 하루 평균 4시간 29분의 무보수노동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무보수노동이란 집안일, 육아, 자원봉사 등을 포함한 개념이다. 독일 여성의 무보수노동시간은 조사대상인 41개국의 평균에 가깝다.

41개국 남녀의 하루 평균 무보수노동시간을 살펴보면 여성은 4시간 26분, 남성은 1시간 48분이다. 보수를 받는 임금노동시간의 경우, 여성은 일주일에 55시간, 남성은 49시간으로 그 차이가 크지 않다. 이와 비교하면 무보수노동에 있어서 여성의 부담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하루에 164억 시간의 무보수노동이 발생하는데, 이 중 여성의 무보수노동시간이 전체의 3/4을 차지한다. 유럽연합(EU) 내에서는 핀란드 여성의 무보수노동시간이 2시간 31분으로 가장 적고, 리투아니아공화국 여성이 5시간 8분으로 가장 많다.

 

○ 재택근무 비율은 덴마크 37%로 가장 높아

EU에서 평균적으로 15%의 근로자들만이 주당 48시간 이상의 노동을 한다. 반면, 중국은 그 비율이 41%이고, 터키의 경우에는 57%에 달한다.

재택근무 비율은 덴마크 37%, 스웨덴 33%, 그리고 네덜란드 30%다. 독일은 20%에 못미치는데, 이는 조사 대상국들 중 루마니아, 헝가리, 아르헨티나와 비슷한 하위 1/3 수준이다.

ILO에 따르면, 재택근무를 통해 근로자는 출퇴근시간을 절약하고, 업무 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재택근무를 할 경우 많은 사람들이 더 오랜 시간 근무하게 된다고도 한다. 일과 자유 시간의 구분이 사라지게 되기 때문이다.

이 보고서는 전 세계 41개국의 근로자 12억명을 대상으로 작성되었는데, 조사대상국에는 EU 28개국 외에도 중국, 한국, 터키, 미국 그리고 중남미 여러 나라가 포함되어 있다.

기사 원문에는 없지만, 보고서에는 한국의 15세 이상 남녀 근로자의 무보수노동시간을 자원봉사, 육아, 집안일의 세 영역으로 조사한 자료도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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