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그 연관관계가 확실한 나라 중 하나로 나타나

출처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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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전 세계적으로 출산율이 가장 낮은 나라라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지난 10여년 간의 정부의 저출산 정책이 별 효과가 없었음도 최근에 밝혀졌다. 그간 정부의 정책이 출산장려금, 양육시설 등 출산 및 양육과 직접적으로 관련 있는 부분에 집중되었음에도 그 효과가 미미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에 대한 해답의 실마리를 제공하는 연구논문이 있다. 미국 의학 과학 학술지 「PLoS ONE」 에 실리고, 유럽의 인구연구기관 네트워크인 「Population Europe」에 소개된 한 연구결과를 발췌해서 소개한다.

출처: Mencarini, L., Vignoli, D., Zeydanli, T. & Kim, J. (2018). Life Satisfaction favors reproduction. The Universal Positive effect of life satisfaction on childbearing in contemporary low fertility countries. PLoS ONE 13(12): e0206202
출처: Mencarini, L., Vignoli, D., Zeydanli, T. & Kim, J. (2018). Life Satisfaction favors reproduction. The Universal Positive effect of life satisfaction on childbearing in contemporary low fertility countries. PLoS ONE 13(12): e0206202

○ 만족스런 삶을 살면 임신⦁출산 노력 더 하는 경향

2018년 다수의 연구자(Letizia Mencarini, Daniele Vignoli, Tugba Zeydanli and Jungho Kim)들은 “삶에 대한 높은 만족도가 임신⦁출산을 촉진한다”는 가설을 검증했다. 즉, 자신들의 삶에 대해 전반적으로 만족하는 사람들이 자식을 양육할 준비가 더 잘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 연구자들은 몇몇 선진국과 출산율이 낮은 나라들을 대상으로 추적자료를 통해 일반적인 삶의 만족도와 출산율 간의 관계를 조사했다. 조사 대상국은 호주, 독일, 러시아, 한국, 스위스, 영국과 미국 등 7개국이다.

연구 결과, 모든 조사 대상국에서 높은 주관적 행복도는 높은 출산율과 연관되어 있음이 밝혀졌다. 즉, 만족스런 삶을 사는 사람들이 임신⦁출산의 노력을 더 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모든 조사대상국에서 삶에 대한 만족도가 상승함에 따라 출산율 증가의 정도가 커지는데, 그 정도가 가장 큰 나라가 호주, 한국, 스위스였다. 특히 삶에 대한 만족도가 상승함에 따라 첫째 아의 출산율 증가 뿐 아니라 둘째아의 출산율 증가 정도도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결과는 삶에 대한 만족도가 임신⦁출산여부를 결정하는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려준다고 연구자들은 주장하고 있다.

 

○ 삶의 질 개선으로 출산율 반등을 노리는 정책 방향도 같은 맥락

연구는 초저출산 위기에 직면한 우리의 상황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출산율 제고’에서 벗어나 ‘삶의 질 개선’과 ‘성 평등 확립’을 목표로 하는 저출산 대책을 발표하면서 "삶의 질 개선되면 출산율 개선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 연구결과를 통해 보면 국민의 삶을 밀착해서 들여다보겠다는 저출산 정책의 방향 전환은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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