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16초에 1명꼴로 사산아 태어나

태아 심장박동을 검사하는 조산사(출처-독일 자이트)
태아 심장박동을 검사하는 조산사(출처-독일 자이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사산아가 지금보다 20만명 더 증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아기가 임신 28주 또는 그 이후에 생명의 징후 없이 태어나는 경우를 사산이라고 한다.

독일 자이트는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와 세계보건기구(WHO), 그리고 세계은행의 공동보고서를 인용해 코로나19로 인해 기본적인 보건서비스가 제공되지 않아 사산아수가 지금의 200만명보다 20만명 더 추가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세계적으로 16초에 1명 꼴, 하루 약 5400명 정도 사산아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니세프의 헨리에타 포레(Henrietta Fore) 총재는 임신 중 또는 분만시 아기를 잃는 것은 가족에게는 참담한 비극이라면서 생명의 손실 뿐 아니라 엄마, 가족 그리고 사회에 대한 심리적재정적 비용도 상당하고 오래 지속된다고 말했다.

유엔 보고서는 세계적으로 사산은 총 분만의 1.4%를 차지하지만, 도외시되고 있는 비극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사산의 84%가 저소득과 중위소득 국가에서 발생한다. 작년의 경우, 사하라 이남의 아프리카 국가들과 남아시아 국가의 사산아 수가 전체의 3/4을 차지했다. 이들 국가에서는 출산 자체가 위험한 일이다. 반면, 유럽과 북아메리카 그리고 호주와 뉴질랜드의 사산아 수는 전체의 6%였다.

포레 총재는절반 이상의 사산은 교육받은 조산사의 보살핌과 관리로 방지될 수 있었다면서 조산사 양성을 개선할 것을 촉구했다. 세계적으로 조산사의 도움이 필요한데도 실제로 도움을 받는 산모는 채 절반이 안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니세프의 마크 히어워드(Mark Hereward)씨는 코로나 팬데믹이 꼭 감염이 아니더라도 신생아들에게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그 이유로 한편으로는 의료진들이 코로나 환자들에게 우선적으로 배치돼 의료 공백이 생기거나 임산부들이 바이러스에 대한 걱정으로 검사를 받지 않기 때문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가난한 사람들이 엄청나게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저작권자 © 웨딩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