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회 놓치면 남성이 다시 자리를 차지할 것

출처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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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차 산업혁명 시대, 여성은 무엇을 할 것인가?

첨단 정보통신 기술이 우리 생활 전반에 빠른 속도로 확산되면서 4차 산업혁명시대가 본격화된 양상이다. 4차 산업혁명은 정보통신 기술(ICT)의 융합으로 이뤄낸 혁명시대를 말하는데, 그 용어는 2016년 세계 경제포럼(WEF)에서 처음 언급됐었다.

하지만 그 훨씬 이전부터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정보통신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사회, 경제 전반에 혁신적인 변화를 불러왔다. 특히 산업 현장에서 디지털은 필수 요소이지만, 남녀 불문하고 근로자들은 급격한 디지털화에 대한 적응에 있어 불안감을 갖고 있다.

독일의 사회학자 Christiane Funken(베를린기술대 교수)은 성(性)과 조직에 관해 중점적으로 연구하고 있는 사회학자인데, 특히 저서 「여성경제(Sheconomy)」 에서 새로운 근로환경이 여성에게는 기회가 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지난 2일 Funken 교수는 독일 일간지 ZEIT와의 인터뷰를 통해 디지털 경제에서 여성적 능력이 높은 시장가치를 갖게 되며, 그래서 고용시장에서 여성들이 남성보다 우위에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 내용을 발췌소개한다.

 

◇ 여성들은 디지털 경제에 맞는 미래의 기술을 이미 습득하고 있어

현재 경제형태가 산업경제에서 지식경제로 바뀜에 따라 생산물과 서비스가 고객특화적으로 변하고, 업무 프로세스 또한 급진적으로 변하고 있다. 지식경제에서는 창조적인 작업이 수행되어야 하고 이를 위해 다양한 분야가 목표지향적으로 통합되어 움직여야 한다.

Funken 교수는 이러한 변화가 남녀 모두에게 부담이 되지만,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유리한 변화라고 주장한다.

그는 “엔지니어, 디자이너, 관리매니저 등 자신의 사고방식과 전문용어에 익숙한 다양한 전문가들이 포함된 작업집단을 예를 들면, 이 집단에서 각자가 자신만의 작업방식과 전문성만을 내세우면 갈등이 생기게 된다”면서 이런 작업집단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은 집단지성, 즉 혁신적인 문제해결 방식이며, 이를 위해 통합능력, 갈등해결 능력, 공감능력과 심리적 직감능력을 지닌 ‘팀형 인간 (Team-Menschen)’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런데 주목할 점은 남성들도 이러한 능력을 ‘배울 수’는 있지만, 여성들은 이미 이러한 능력을 전형적으로 습득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직장맘들은 일상생활에서 이러한 유연성에 익숙해 있으며, 그것이 바로 현재의 근로환경에서 도움이 되는 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고 한다.

Funken 교수는 이러한 능력을 ‘미래기술(Future-Skills)’이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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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들은 시장 가치가 있는 자신들의 능력으로 고용시장 우위 선점해야

그러나 Funken 교수에 따르면, 현실적으로는 아직도 여성들이 사회생활에 있어서 수동적이고 그렇기 때문에 고용시장에서 남성보다 열악한 위치에 있게 된다고 한다.

“여성들은 자기PR, 연봉협상 또는 자신의 업무능력 묘사 등에 있어 아직도 적극적이지 못하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그들이 갖고 있는 ‘미래기술’ 덕택에 저절로 쉽게 고용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한다. 다만, 새로운 고용시장이 이런 능력을 필요로 하고 있으며, 그래서 여성들은 이러한 상황을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즉, 기업들은 통합, 소통, 협력 등에 민감한 인력을 필요로 하는데, 현재로서는 남성들이 이러한 능력을 거의 모르거나 마지못해 배우려 한다는 것이다.

Funken 교수는 디지털화라는 변화의 시대에서 “여성들은 자신들이 이미 갖고 있는 능력들이 시장가치가 있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지금의 기회에) 여성들이 전력을 다하지 않으면 남성들이 다시 득세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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