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엄마 아닌 행복한 엄마로서의 첫 걸음을 응원

24일 방송된 tvN 월화극 '산후조리원' 마지막회 (사진-tvN)
24일 방송된 tvN 월화극 '산후조리원' 마지막회 (사진-tvN)

격정출산느와르라는 신개념 장르를 표방하며, 세상 엄마들의 공감을 100%, 1000% 받았던 드라마 산후조리원이 묵직한 주제를 8회 동안 신박하게 풀어내며 24일 종영했다.

산후조리원은 워킹맘이건 전업맘이건, 사회에서 잘나가건 아니건, 출산과 함께 엄습하는 엄마의 무게감을 견디며 성장해가는 산후조리원 동기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드라마 초반에는 주인공 오현진(엄지원)이 산후조리원 입소 후 겪는 워킹맘과 전업맘의 기 싸움, 모유파와 분유파의 갈등 등을 통해 사회적 시선과 인식에 대한 다양한 얘깃거리를 양산했다.

이후 엄마들의 연대의식과 성장담을 다루면서 재미와 감동을 주었다.

세레니티 산후조리원을 떠나기 전날 밤, 엄마들은 파자마 파티를 열었다. 이때 나오는 현진의 내레이션은 엄마들의 마음에 콕 박히기에 충분했다.

엄마가 되기 전, 우리에게도 모두 다른 이야기가 있었다. 우리는 모두 다른 모양의 엄마였지만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은 모두 똑같았다.”

이 드라마는 기획 의도대로 엄마가 된다는 축복 이면의 엄마라는 이름 아래 강요되는 희생과 선입견 등의 애환을 그려냈다. 그러면서 엄마들의 자아 발견을 통해 새롭게 시작되는 조리원 밖의 삶에 대한 희망을 담아냈다.

현진은 아기를 위해 육아휴직을 생각했다가 회사에서 맡긴 중요한 프로젝트를 계속 하기로 했다. 은정(박하선)아이를 키워보니까 제일 중요한 건 결국 나예요, 내가 행복해야 우리 아이들도 행복해질 수 있어요라며 현진의 결정을 응원해줬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20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 경력단절여성 현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혼여성들이 일을 그만둔 사유를 보면 육아(42.5%)가 가장 많았다. 지난해까지 1위는 결혼이었다. 또 경력 단절 사유 중 육아 비중은 201833.5%, 지난해 38.2%, 올해 42.5% 등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육아 부담이 저출산의 주요 원인으로 대두되는 상황에서 현진의 결정은 아이를 남한테 맡기고 직장에 나가는 워킹맘들의 죄책감 내지 미안함을 위로하고 격려한다.

조리원을 떠나는 현진에게 원장인 혜숙(장혜진)좋은 엄마는 완벽한 엄마가 아니에요. 아이랑 함께 행복한 엄마지. 꼭 행복해지세요라고 말하는데, 이는산후조리원이 내포한 의미이면서 세상에 전하는 메시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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