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마하려 한 동료 의원은 징계수위 가장 낮은 경고 처분

가슴 색깔, 모양을 봐야 한다. 배꼽 모양을 정확히 알고, 몸을 한번 딱 섞어보면 그 사람의 관상을 알 수 있다

지난 달 대구 달서구의회를 출입하는 한 여성 기자는 국민의힘 소속 A구의원으로부터 이런 성희롱 발언을 들었다. 해당 의원은 동료 여성 의원들에게도 공천을 받기 위해 부적절한 행동을 한다는 식의 성적 비하발언을 일삼았다고 한다.

일이 커지자 이번에는 민주당 소속 B의원이 피해 기자에게 전화를 해 의회를 대표해서 전화한다. 저를 봐서라도 좀 덮어주소등의 발언으로 2차 가해를 하는 일이 발생했다.

그 의원에게 누가 의회의 대표성을 부여한 것이며, 그가 말하는 의회에는 이번 사건을 강하게 항의하며 제명을 요구하는 여성 의원들도 포함되는지 모르겠다.

A구의원은 지난달 25일 소속 정당인 국민의힘으로부터 제명에 가까운 탈당권유중징계를 받았다. 이어서 30일 달서구의회 윤리특위는 A구의원에게 30일 의회 출석 정지 처분을 결정했다.

B구의원에 대해서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은 26일 제명에 가까운 중징계를 결정했으나 공표를 미루던 사이 B구의원이 27일 탈당서를 접수해 제대로 된 징계조차 내리지 못했다.

김화덕·김귀화·안영란·조복희·이신자 달서구의회 여성 의원들은 1일 오전 정례회 개회에 앞서 성희롱 및 여성비하 발언을 한 A구의원과 이를 무마하려 한 B구의원에 대해 동반 사퇴를 요구했지만, 각각 출석 정지와 경고 처분에 그쳐 심히 유감을 표한다면서 윤리특별위원회 결정을 비판하고 두 구의원들의 사퇴를 재차 요구했다.

1일 대구 달서구의회는 이날 열린 276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구의회 의원 전체 24명 중 A구의원을 제외한 23명이 참석, 찬성 16, 반대 7명으로 A구의원의 제명안을 통과시켰다. 하지만 A구의원은 이에 불복해 법원에 의원 제명 취소 가처분 신청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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