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자<사망자로 사상 첫 인구 감소

2011~2020년 주민등록인구 현황(자료-행정안전부 제공)
2011~2020년 주민등록인구 현황(자료-행정안전부 제공)

지난해 우리나라 주민등록 인구가 전년보다 줄어들어 사상 처음으로 주민등록인구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통계적으로 인구감소가 시작된 것이다.

3일 행정안전부(행안부)가 발표한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31일 기준 우리나라 주민등록 인구는 51829023명으로 2019년 말 기준 51849861명보다 2838명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인구감소는 출생자수보다 사망자수가 더 많아 인구가 자연감소하는 데드크로스(dead cross)’ 현상의 결과다.

지난해 출생자 수는 2019년보다 32882(10.65%) 감소한 275815명으로 역대 최저치였다. 201740만명 아래로 감소한 지 불과 3년 만에 30만명선까지 무너졌다. 출생자수는 2015년 이후 5년째 감소세다. 반면 지난해 사망자 수는 307764명이었다.

연령대별 인구분포를 보면 40대 이하 인구는 감소하고 60대 이상 고령층은 큰 폭으로 증가하는 저출산 고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지난해 주민등록 인구는 50대가 8645014(16.7%)으로 가장 많았고 408294787(16.0%), 306873117(13.3%), 206806153(13.1%), 606744506(13.0%), 70대 이상 5702040(11.0%), 10대 이하 8763406(16.9%) 등으로 나타났다. , 국민 4명 중 1명은 60대 이상 고령층인 것이다.

또 최근 10년간 연령대별 인구비중을 살펴보면 10대는 4.0%포인트, 30대는 3.0%포인트씩 감소한 반면 60대는 4.7%포인트, 70대 이상은 3.5%포인트 등 큰 폭으로 증가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3040세대와 10대 이하가 급격히 감소한 반면, 60대 이상이 전체 인구의 약 4분의 1로 증가했다면서 향후 경제·고용정책에서의 변화와 노령인구의 복지·일자리에 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26개 시··구 중 166곳에서 인구가 줄어 지방소멸 현상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2019년보다 2020년 인구가 증가한 지방자치단체는 경기, 세종, 제주, 강원, 충북(830) 등 광역 5곳과 기초 60곳에 불과했다. ··구 가운데선 경기 화성, 김포, 시흥 등에서 인구가 증가했다.

지역별로 광역 지자체 중 서울, 경북, 경남, 부산, 대구, 전남 등 12개 곳, 기초 시··구 중 경기 광명, 안양, 인천 부평 등 166곳에서 인구가 감소했다. 서울은 2020년 기준 967만명 규모로 인구가 줄어 천만도시라는 타이틀이 무색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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