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8월 8일 전남 구례군에는 40년 만의 큰 비로 섬진강 제방이 무너졌다.
구례 축산농가에서 축사 침수로 물살에 휩쓸려간 소들이
수십km 떨어진 경남 남해와 하동에서 잇달아 구조됐다.
그 중에 남해군의 무인도에서 4일간 표류하다 구출된 암소가 있었다.
검사 과정에서 임신 4개월인 것으로 확인됐다.
식별 번호표를 통해 구례의 주인에게 무사히 돌아간 암소는
지난 5일 건강한 암송아지 한 마리를 출산했다.
“감사합니다. 남해군. 우리 소가 송아지를 출산했어요.”
구례군 소 주인이 남해군에 전한 반가운 소식.
암소의 모성애와 생명력, 그리고 많은 사람들의 보살핌으로 태어난
특별한 소띠 송아지다.
그 반가운 소식만큼 올해 좋은 일들이 많기를 바란다.
전선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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