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 25.8㎝, 세로 17.9㎝의 작은 캔버스 위에
집과 나무, 새 그리고 엄마, 아빠, 두 아이가 옹기종기 모여 있는 모습이
한편의 동시 같이 순수하다.
장욱진 화백(1917-1990)의 1973년 작 ‘가족’은
단란한 가족의 사랑을 묘사한 작품이다.
화백이 평생 가장 많이 그린 그림은 ‘가족’이다.
스스로 그림과 술밖에 몰랐다고 했으나, 가족을 끔찍이 사랑했던 화백은
식구들이 한 집에 모여 있는 시간을 매우 소중히 여겼고,
그 모습을 다양한 그림 속에 남겼다.
16개월 아기의 안타까운 죽음,
코로나19 속 늘고 있는 가족갈등...
가족의 의미를 되묻고 싶은 요즘,
가족이 삶의 전부였던 장욱진 화백의 전시회 소식이 각별하게 느껴진다.
전선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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