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소유시 이성교제 확률 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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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명의의 부동산을 보유한 미혼 남녀가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이성 교제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보건사회연구' 최근호에 실린 '미혼 인구의 이성 교제와 결혼 의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본인 명의의 부동산이 있는 미혼 남녀의 이성 교제 가능성은 27.9%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에 따라서는 여성이 28.8%포인트, 남성이 25.9%포인트 증가했다.

다만 현재 직장에 다니는 등 경제활동을 한다면 부동산 소유 여부가 이성 교제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연구원은 경제활동을 하는 이들은 어느 정도 경제적 능력을 갖춘 집단이기 때문에 이들 사이에서는 부동산 소유 여부가 이성 교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해석했다.

부동산 비용을 부모님이 마련한 경우보다 본인이 전부 부담한 경우의 결혼 의향이 59.7%포인트 높았다. 남성은 83.6%p, 여성은 43.6%p 높게 나타났다. 보고서는 본인 명의의 부동산을 소유하는 것뿐만 아니라 그에 대한 비용을 부담할 여유가 있는 남성의 결혼 의향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제력이 이성교제나 결혼의 중요한 조건이라는 것은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이들이 하는 이들보다 이성 교제 가능성이나 결혼 의향이 현저하게 낮다는 데서 잘 나타난다.

이성 교제 가능성은 남성이 2.8, 여성이 2.3배 더 낮았다. 또 비정규직 종사자는 정규직 종사자보다 이성과 교제할 가능성이 41.4%p 낮았으며, 자영업자나 가족의 개인 사업체에서 정기적인 보수를 받지 않고 일하는 가족 종사자는 42.2%p 낮았다.

성별에 따른 차이도 컸는데, 비정규직 남성은 정규직 남성보다 결혼 의향이 53.5%p 낮았으며, 비정규직 여성은 정규직 여성보다 26.2%p 낮았다.

보고서는 이른바 'N포 세대' 중에는 선택적 비혼도 있겠지만, 경제적 문제 등으로 어쩔 수 없이 이를 포기하는 경우도 많다면서 저출산 문제의 이면에 결혼 이행 포기와 연애 포기까지 포함한 포괄적인 이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는 2018831913일까지 전국의 만 2539세 이하 미혼 남녀 3002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온라인 설문조사 내용을 분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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