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산으로 인종간 불균형 심화돼

흑인 임산부(출처-인디펜던트)
흑인 임산부(출처-인디펜던트)

모자보건 분야의 발전으로 모성사망과 영아사망이 많이 줄었지만, 그럼에도 일부 여성들은 상대적으로 높은 모성사망 위험에 직면해있다.

다인종 국가의 경우 흑인여성의 모성사망이 타 인종에 비해 많은 편인데, 미국은 흑인여성의 모성사망비(출생아 10만명 당 모성사망 비율)37.1명으로 비히스패닉계 백인여성과 히스패닉계 여성의 3배나 된다고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국립인구동태통계보고서는 밝혔다.

영국도 상황은 비슷하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인권공동위원회(Joint Committee on Human Rights)’보고서를 인용해 흑인 여성이 임신 또는 분만 중 사망할 가능성이 백인여성의 4배라고 보도했다. 또한 아시아계 여성의 모성사망률은 백인 여성의 두 배이다.

이 보고서는 영국정부가 NHS(국민의료보험)의 목표를 인종 간 모성사망의 불균형 해소에 두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공공보건학장인 매기 래(Maggie Rae) 교수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이런 불균형은 더욱 심화됐다. 우리는 소수인종이 받는 보살핌에 충격을 주는 체계적인 편향을 시정하기 위한 행동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6~2018년 모성사망과 질병률에 대한 최근의 통계를 보면 이 기간 영국에서 출산한 2235,159명의 여성 중 217명이 임신 중 또는 출산 후 6주 이내에 사망했고, 추가로 출산 후 1년 이내에 사망한 여성은 349명이었다.

또한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에서 흑인들의 60%는 자신들이 백인들과 동일하게 보건서비스를 받고 있지 않다고 믿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치상으로 흑인 여성의 모성사망률은 백인 여성의 5배였던 작년보다 줄었지만, 이는 통계적 의미가 없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위원회는 이런 불균형의 원인이 완전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사회경제적생리적 요인을 포함하는 일련의 요인들이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인종간평등 테스트포스(Race Equality Taskforce)’의 에드워드 모리스(Edward Morris) 박사는 정부가 흑인과 아시아계 그리고 소수인종 여성들의 모성사망률을 향후 5년간 50% 낮출 것을 촉구했다.

이 보고서의 주저자인 메리안 나이트(Marian Knight) 교수는 흑인을 포함한 모성사망률이 낮지만, 용인할 수 없을 정도로 인종적 불균형이 있다는 것은 사실이다라고 하면서 중요한 것은 이런 통계적 수치가 심각한 임신후유증과 고칠 수 있었던질환에서도 비슷한 불균형이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는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나이트 교수는 또한 모성질병률에 대한 보다 광범위한 연구가 필요하다. 그래야 서로 다른 곳에 거주하는, 서로 다른 인종그룹 간 차이를 감시추적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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