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적인 분만일에서 멀어질수록 조기사망 위험 증가

*pixabay
*pixabay

고령 출산, 환경오염 등으로 조산아(37주 미만 출생아)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다. 통계청의 ’2019년 출생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조산아 비중은 8.1%1년 전에 비해 0.3%p 증가했고, 10년 전과 비교하면 1.4배 늘었다.

전 세계적으로는 신생아 10명 중 1명은 조산아로 태어난다. 의학의 발전으로 임신 25주 미만 조산아도 생존 확률이 높아졌고, 이들 대부분은 성인이 될 때까지 생존한다.

그런데 조산아들이 중년과 노년에 이르면서 장기적으로 겪는 건강상의 위험에 대해서는 추적연구의 대상들이 아직 젊어 의미있는 결론을 얻기가 어려웠다.

미국 CNN에 따르면 최근 한 연구에서 조산아들은 조기사망 위험이 높다는 결과가 발표됐다.

1960년대~1980년대에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 핀란드에서 태어난 630만명을 대상으로 조숙아의 조기사망을 분석한 결과, 조숙아들은 임신 38주 이후에 태어난 아기들에 비해 조기사망 위험이 약간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 그리고 이상적인 분만일에서 멀어질수록 조기사망의 위험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30만명의 연구대상 중 5.4%가 조산아였으며, 연구진은 이들을 22~33, 34~36, 37~38주의 세 그룹으로 분류했다. 이번 연구는 의학전문지 <JAMA Network Open>에 실렸다.

구체적으로 조산아는 정상아에 비해 심장마비 같은 심혈관질환, 만성폐질환 그리고 당뇨병으로 사망할 위험성이 2배가 높았다.

뉴욕시 마운트 시나이 병원(Mount Sinai Hospital) 가정의학 및 지역보건과 부학장인 케세이 크럼프(Casey Crump) 박사는 이런 발견으로 조산이 성인 조기사망의 중요한 위험요인이라는 것이 명확해졌다고 말했다.

크럼프 박사는 또 조산은 생애에 걸쳐 가능한 건강상태를 예방관찰치료하는 장기적인 의료적 추적을 요구하는 만성적 조건으로 인식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태아는 임신기간 중 중요한 발달과정을 거친다. 미국 질병관리본부(CDC)에 따르며 아기가 일찍 태어날수록 사망 또는 심각한 장애의 위험이 높아진다. 미국에서 조산 비율은 2019년 기준 10%이며, 그 비율은 5년째 증가하고 있다.

전문가들도 조산의 이유를 모두 알지는 못한다. CDC는 조산의 원인으로 산모의 조산 과거력, 다태아, 흡연, 약물남용, 짧은 임신간격(18개월 미만) 등을 들고 있다. 그러나 알려진 위험요인이 없는 여성도 조산을 할 수 있다.

노르웨이 과학기술대학교(Norwegian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 의학 및 보건대학 소아과의 카리 리스네(Kari Risnes) 교수는 임신기간, 출산시기와 태아기 및 신생아의 합병증의 영향을 언급하면서 조산으로 태어난 사람들은 의사들에게 그 사실을 알려 적절한 위험평가가 이뤄지고, 만성병을 예방하기 위한 생활의 변화와 치료가 이뤄지게 할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웨딩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