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서범준

 

출근 길 일출을 보며 하루를 시작한다. 일출의 장엄미를 사진에 담다가 목련 꽃망울과 일출이 함께 어우러진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아직 1월 하순인데 벌써 목련 꽃망울이 맺힌걸 보니 올 봄은 일찍 올 듯하다.

많이 힘들었던 지난해를 떨쳐버리기라도 하듯 유달리 부지런을 떠는 목련 꽃망울을 보며 2021년에는 모두가 바라는 꿈들이 활짝 피어나기를 바란다.

그런데...목련꽃은 필 때는 희고 아름답지만, 질 때 모습은 그리 아름답지는 못하다. 흰색이 누렇게 변해 말라 떨어진다.

그 모습을 본 우리 할머니가 이런 말씀을 하신 것이 생각난다. “목련꽃은 개화부터 질 때까지 목련꽃이라는 것을 분명히 알게 하는 꽃이라고 말이다.

성경 속네 입을 크게 열라 내가 채우리라,,”는 말씀이 있듯 비록 지금의 현실이 힘들고 어려워도 사람들이 꿈을 크게 꾸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 꿈의 크기만큼 땀을 흘린다면 그 꿈은 분명히 각인이 될 것이고. 보이지 않던 것이 보일 것이다.

목련이 꽃이 필 때부터 질 때까지 목련임을 알게 하듯 말이다.

 

서범준 작가는 여행 사진작가 겸 크리에이터, 선우 여행팀 팀장으로 있다. 20여 년을 여행사에서 일하며 수많은 도시를 돌아다녔다. 사람, 자연, 도심의 빌딩숲, 미로 같은 골목길, 간판 덜그럭거리는 노포..혼자 눈에 담고, 마음에 두기 아까운 것들을 공유하며 바쁘게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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