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남성작가들 작품 전시로 여성 혐오 비판 받아

스페인 마드리드에 있는 프라도 미술광(출처-더 가디언)
스페인 마드리드에 있는 프라도 미술광(출처-더 가디언)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에 있는 프라도(Museo del prado)는 디에고 벨라스케스, 프란시스코 고야, 엘 그레코, 후세페 데 리베라, 루벤스, 라파엘로, 보티첼리, 렘브란트 등 유명한 화가들의 작품들이 전시돼 있는 스페인을 대표하는 미술관이다.

앞으로 프라도 미술관에서 여성과 외국 예술가들의 작품들을 많이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프라도 미술관은 여성 및 외국 예술가의 작품을 늘려 영구소장 작품들을 보다 포괄적으로 구성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미구엘 팔로미르(Miguel Falomir) 관장은 코로나 팬데믹의 좋은 결과중의 하나는 미술관의 강제폐쇄 기간 동안 미술관의 소장품들과 그 전시 방법을 재평가하는 기회를 가졌다는데 있다고 밝혔다.

팔로미르 관장은 미술관의 일부 전시는 훌륭하지만, “일부는 시대에 뒤떨어지고 19세기의 사료편찬 같이 전시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보다 포괄적인 미술관을 만들겠다는 결정이 갑작스런 것은 아니며, 큐레이터나 관장의 변덕으로 인한 것도 아니며, 다만 다양한 시대의 다양한 사조들을 보다 잘 설명하고자 하는 열망에 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프라도 미술관은 작년 <초대받지 않은 손님들(Uninvited Guests)>이라는 전시에서 1833~1931년 기간에 스페인이 구입한 작품들이 인간으로서, 그리고 예술가로서의 여성들을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를 탐구했는데, 소장품들의 성적 불균형을 그대로 드러내는 전시였다.

이 전시는 여성 예술가들과 학자들의 비난을 받았는데, 이들은 박물관이 많은 남성작가들의 작품에 초점을 두어 여성혐오를 강조했다고 비판했다.

팔로미르 관장은 (소장품의) 재구성이 19세기 소장품들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일부 변화는 올해 여름까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초대받지 않은 손님들> 전시의 교훈이 소장품에 반영될 것이며, 스페인의 19세기에 관한 보다 다원적인 전망을 주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여성 뿐 아니라 사회적 회화들 중에서 (미술관의) 19세기 소장품에 빠져 있는 작가와 작품들이 있었다면서 미술관은 여성작가들 작품들의 기념비적전시를 계속할 것이며, 영구 소장품들에 여성들을 대상으로 하는 작품들을 포함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팔로미어 관장은 프라도 미술관은 여성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연구를 지원하고 있으며, 곧 성문제(gender issues)를 다루는 연구에 대한 연구비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술관의 영구 소장품과 전시에서 여성들이 제외돼 왔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번 결정은) 단순히 성의 문제만은 아니다라고 하면서 “(그동안 제외되어 왔던) 미술사의 시대와 지역들이 있다. 이들을 조금씩 포함시킬 것이다라고 말했다.

프라도 미술관은 오는 10, 라틴아메리카 식민지 예술의 중요성과 영향을 탐구하는 <리턴 보이지(Return Voyage)> 라는 전시를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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