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생성은 직장내 하이힐 강제 착용 반대 서명 1만9천건에 대해 입장 발표

출처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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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을 향해 하이힐을 벗어던진 여성들

지난 2016년 칸 영화제에서 미국 배우 줄리아 로버츠는 검정색 드레스 차림에 맨발로 레드카펫을 밟았다. 2년 후인 2018년 역시 미국 배우 크리스틴 스튜어트도 칸의 레드카펫 위에서 검정 하이힐을 벗어들었다.

당시 BBC는 이 여배우들의 ‘맨발’에 대해 “여성에게만 높은 힐을 신도록 한 레드카펫 위 규정에 대한 반발”이라고 논평했다.

일본 여성들은 올해 초부터 여성의 하이힐 착용을 강요하는 직장 규정에 맞서는 ‘쿠투(Kutoo)’ 운동을 벌였다. 쿠투는 구두라는 뜻의 ‘쿠쯔(靴)’와 고통을 의미하는 ‘쿠쯔우(苦痛)’, 그리고 미투(Metoo)의 합성어다.

지난 5일 일본 NHK는 후생노동상이 여성들의 ‘쿠투(Kutoo)’ 운동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는 내용의 뉴스를 보도했다.

 

● 업무상 필요와 어느 범위를 넘어선 규정은 직장내 괴롭힘 될 수 있어

내모토(根本) 후생노동상은 중의원후생노동위원회에서 직장 등에서 여성에게 하이힐이나 펌프스 착용을 요구하는 것은 사회통념에 비추어, 업무상 필요하다면 어느 정도 범위 내에서 한정되어야 할 것이며, 그 범위를 넘어서는 경우는 직장 내 괴롭힘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을 표명했다.

「직장 등에서 하이힐과 펌프스 신는 것을 강제하는 현상을 바꾸고 싶다」는 의견에 찬동하는 서명이 인터넷상에서 19,000건 가까이 모임으로써 이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여성들이 이번 주 후생노동상에 이 서명을 제출했다.

이 사안에 대해 6월 5일 중의원후생노동위원회에서 내모토(根本) 후생노동상은 “서명을 수리하였다. 근로자 한 사람 한 사람이 일하기 좋은 취업환경의 정비는 매우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나름대로 업무상 특성이 있기 때문에, 사회통념에 비추어 업무상 필요, 그리고 한편으로는 어느 정도 범위라는 것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할지 아닐지는, 그 범위를 넘어서고 있는지 아닌지가 포인트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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