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상담, 65%는 남편이 신청

*pixabay
*pixabay

이혼 상담을 받은 다문화 부부는 내국인 부부보다 재혼률이 높고, 경제적 빈곤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가정법률상담소가 10일 공개한 ‘2020년 다문화 가정 이혼 상담 통계에서 지난해 이뤄진 외국인 아내와 한국인 남편의 이혼 상담은 모두 708건이다.

이 가운데 한국인 남편이 상담을 요청한 사례가 전체의 65.0%460건으로 외국인 아내의 상담신청건수(248)보다 약 1.9배 많았다.

이들의 혼인 형태는 남녀 모두 초혼인 경우가 185(26.1%)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양쪽 모두 재혼이 161(22.8%), 남성 재혼·여성 초혼은 68(9.6%), 남성 초혼·여성 재혼은 36(5.1%)이었다.

한국가정법률상담소에 따르면 다문화가정의 이혼 상담에서 재혼 부부가 차지하는 비율은 37.5%로 일반 가정의 이혼 상담에서 재혼 부부가 차지하는 비율(19.7%)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혼상담 부부의 직업을 보면 외국인 아내는 주부(178·25.1%), 한국인 남편은 무직(152·21.5%)이 가장 많았다. 특히 수입이 안정적이지 않다고 답한 비율이 외국인 아내는 83.8%, 한국인 남편은 61.9%에 달했다.

한국가정법률상담소는 아내가 외국인인 다문화 가정은 혼인 성립 시부터 연령 차, 경제적 빈곤 등 갈등 유발 요인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상담소가 진행한 전체 다문화 가정의 이혼 상담 건수는 전년(1229)보다 26.4% 줄어든 904건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대면 상담이 제한된 기간이 있어 이혼 상담 건수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통계청의‘2019년 다문화 인구동태 통계에 따르면 2019년 다문화 결혼 건수는 24천여 건으로 전체 결혼건수(239천여 건)10%로 전년보다 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에 결혼한 부부 10쌍 중 1쌍이 다문화 부부였다.

 

 
저작권자 © 웨딩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