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이혼 겪은 동병상련, 애틋한 선후배 사이로

24일 방송된 KBS 2TV'대화의 희열3'에는 가수 양희은이 출연했다.(출처-'대화의 희열' 방송화면 캡처)
24일 방송된 KBS 2TV'대화의 희열3'에는 가수 양희은이 출연했다.(출처-'대화의 희열' 방송화면 캡처)

유희열이 가수 양희은과 애틋한 사이임을 밝혔다.

가수 양희은이 게스트로 출연했던 지난 24일의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대화의 희열 3’에서는 MC 유희열의 솔직한 이야기에 귀 기울였던 시간이었다. 유희열은 양희은의 진심어린 한마디에 용기를 얻고 위로받았다고 했다.

이날 양희은은 부모님의 이혼으로 아픔을 겪었던 가정사를 털어놓았다. “부모님이 헤어지는 걸 지켜봐야만 했다. 어머니가 아버지와 다투고 친정에 간 사이에 아버지가 바로 새 여자를 데리고 들어왔다고 말했다.

이어서 새 엄마와 갈등이 커졌다. 집안이 조용할 날이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양희은의 아버지는 새 엄마와 살게 된 지 2년 만에 세상을 떠났다.

이런 얘기를 듣던 유희열이 부모님의 이혼으로 상처 받았던 어린 시절을 회고했다. “10살 때 8살 많은 형이랑 같이 가정법원에 갔었다. 부모님 중 누구랑 살 거냐는 질문을 받았다. 형이랑 살겠다고 했다. 형은 날 지켜줄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희열은 “(양희은이) 제가 쓴 책을 읽었다고 하시면서 너 그랬다며? 괜찮아, 나도 그랬어하고 말해주는데 정말 위로가 됐고, 그때부터 애틋한 사이가 됐다고 양희은과의 특별한 사연을 공개했다.

영화 <흩어진 밤>은 부모가 이혼을 결정한 후 갑자기 닥친 이별을 통해 가족의 해체를 바라보는 10살 수민의 심리를 세심하게 포착한 작품이다. 극 중 엄마와 아빠는 수민과 진호 남매는 누구와 함께 살지 결정하라고 통보한다.

수민은 부모의 이혼을 앞두고 자신에게는 무엇 하나 물어보지도 않고 멋대로 가족의 미래를 정해버린 엄마, 아빠를 향한 불만, 갑자기 엄마와 함께 공부에 집중하는 오빠 진호에 대한 소외감까지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감정을 느낀다.

수민은 단지 영화 속 캐릭터가 아니다. 부모의 이혼으로 부모 중 한 사람과 헤어져야 하고, 때로는 함께 자라던 형제자매와 떨어져 살아야 해 정신으로 힘들고 불안한 많은 아이들의 모습을 대변한다.

통계청이 올 3월 발표한 ‘2020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미성년 자녀가 있는 부부의 이혼은 45000건으로 전체 이혼의 42.3%를 차지했다. 이혼한 부부 10쌍 중 4쌍은 미성년 자녀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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