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앗, 우리 동네가 사라지고 있다! -전국의 소멸지역을 가다 (7)경상남도
[시리즈] 앗, 우리 동네가 사라지고 있다! -전국의 소멸지역을 가다 (7)경상남도
  • 윤지수 기자
  • 승인 2019.06.13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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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소멸위험지역을 가다

⑦경상남도

○ 경남도는 10개 군 전체와 밀양시 등 소멸위험지역이 11곳에 달해

한국의 지방소멸 2018 보고서(한국고용정보원 이상호 부연구위원, 이하 보고서)는 소멸위험지수 0.5 이하인 지역 89곳을 소멸위험지역으로 분류했는데, 그 중 경상남도에는 군 지역 10곳 전부와 시 지역 중 밀양시 1곳 등 11곳이 포함됐다.

합천군(0.171), 남해군(0.179), 산청군(0.205), 의령군(0.209), 하동군(0.229), 함양군(0.229), 고성군(0.274), 창녕군(0.286), 거창군(0.335), 밀양시(0.336), 함안군(0.426)이 소멸위험지역이다. 특히 합천군과 남해군은 전국에서 4-5번째로 높은 소멸위험 지역으로 꼽혔다.

소멸위험지수가 0.5 이하면 극적인 전환의 계기가 마련되지 않는다면 소멸위험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경남도는 평균 소멸위험지수가 2013년 7월 0.99에서 2015년 7월 0.89, 2018년 6월 0.76으로 계속 낮아졌다. 경남도와 시군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경남도의 인구는 344만7518명으로 2017년 345만5540명에 비해 1년 사이에 8000여명이 감소했다. 심지어 2000년 이후 신생아가 한명도 태어나지 않은 읍면동이 증가하고 있다.

이렇게 인구가 감소세를 보이면서 도내 읍면동 10곳 중 6곳 이상은 인구학적으로 소멸위험에 직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도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도내 308개 읍면동 중 132곳(42.8%)이 소멸고위험군, 64곳(20.8%)이 소멸위험지역으로 나타났다. 고위험과 소멸위험 읍면동을 합치면 196곳(63.6%)으로 도내 읍면동 10곳 중 6곳이 소멸위험지역인 것이다.

○ 출산장려로는 역부족, 청년과 귀농인 모시기 나서

읍면동의 인구 감소는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읍면동 지역은 대부분 농어업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젊은 세대, 특히 여성들이 살기 힘들어한다. 또한 장기간의 경기침체로 인해 제조업을 비롯한 지방의 산업기반이 붕괴되면서 지역에서 일자리를 찾지 못한 젊은이들이 대거 대도시로 떠나고 있다.

경남도 자료에 의하면 도내 청년인구(20~39세)의 순유출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15년 1658명이던 청년 인구 순유출은 2018년 1만명을 넘었다.3년 새 무려 6배 이상 증가했다.

도내 8개 시 중에서 유일하게 소멸위험지역에 포함된 밀양시는 사망자수가 출생아의 3배에 육박할 만큼 자연적 인구감소가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65세 이상 인구비율은 25.8%로 이미 초고령사회로 진입했다.

출산장려만으로는 인구 증가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밀양시는 인구증가 방안으로 청년 일자리 사업을 추진한다. 즉, ‘K-Star 밀양 연극아카데미’, ‘나노마이스터고와 나노융합국가산단의 선순환 구조 창출’, ‘폴리텍대학 밀양캠퍼스 설립’ 등을 통해 청년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경남 남해군 상주은모래비치 전경
경남 남해군 상주은모래비치 전경

남해군의 경우 청년 인구 비율은 전체 인구의 10.1%(6694명)로 2009년 대비 35.2%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군은 인구증가를 위한 청년 유입정책에 사활을 걸겠다는 각오이다.

그동안 남해군은 청년 문화예술인들을 초청해서 ‘돌창고 프로젝트’, ‘미조 냉동공장 재생 프로젝트’ 등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는데, 이와 같은 청년 친화도시 정책의 효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인구감소로 인한 군지역의 위기감이 커지면서 소멸위기에 처한 해당 지자체들은 출산장려사업과 전입지원사업을 통해 인구 늘리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도내에서 소멸위험도가 가장 높은 합천군은 귀농 귀촌 대상자들에게 주거지를 임대해주는 ‘참살이 팜&아트 빌리지 조성사업’을 통해 청년층 전입을 유도하고 전입자의 지역 정착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산청군은 다양한 마을 조성사업을 진행해서 인구 유입을 유도하고 있는데, 현재 단성면 산청예능인 전원마을, 산청읍 내수지구신규마을 등이 조성되고 있다.

거창군은 관내 공장등록이 되어 있는 기업의 근로자 중 군내에 전입한 세대를 대상으로 1인당 150만원의 한도에서 50만원씩 3년간 지급하며 관내 산업농공단지에 입주한 중소기업 사업주가 근로자를 위해 주택을 임차하는 경우 월 임차료의 80%를 지원하는 등 기업과 근로자들에게 혜택을 주고 있다.


【서울-웨딩TV】 윤지수 기자 기획특집 담당 paula.y@wedd.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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