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세계 최초로 조기폐경 여성이 쌍둥이 출산
【프랑스】 세계 최초로 조기폐경 여성이 쌍둥이 출산
  • 서정환 기자
  • 승인 2019.06.1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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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내에 남아있던

자신의 미성숙 난자로 출산 성공

출처 : 픽사베이
출처 : 픽사베이

○ 여성의 미성숙난자를 성숙, 동결시켜 자궁에 착상시키는 기술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여성들의 평균 출산 연령은 32.6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30대가 넘어서야 임신을 시도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난임 및 불임 환자도 늘고 있다. 의학기술의 발달로 난임은 물론 불임도 다양한 치료법을 통해 임신 확률이 높아지고 있다. 여성이 체내에 난자를 갖고 있는 경우는 자신의 아이를 낳을 수 있다.

하지만 조기 폐경의 경우는 여성의 체내에 난자가 없기 때문에 임신을 원할 경우

난자를 공여받아 체외수정시술 (시험관아기시술)을 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었다. 지금까지는. 하지만 이제는 아니다.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Le Monde)는 지난 5일 37세에 조기 폐경 진단을 받은 여성이 세계 최초로 쌍둥이를 출산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그녀는 자가면역질환으로 인한 월경정지에서 비롯된 난소결핍이어서 전통적인 인공수정의 도움도 받지 못하는 상황이었는데, 자신의 난자를 실험실에서 성숙시키는 의학기술 덕택에 출산에 성공한 것이다.

이런 기적은 의료진이 그녀에게 약간의 미성숙 난자가 아직 남아있다는 것을 발견하면서 시작되었다. 의료진은 그녀의 체내에서 미성숙난자를 채취, 시험관내 난모세포성숙기술((MIV)로 난포세포를 성숙시킨 다음 초급속동결로 배아의 생존률을 높여서 자궁에 착상시켰다. 그녀는 2018년 12월 남아 쌍둥이를 출산했다.

 

○ 조기폐경 여성이 임신할 수 새로운 가능성 열어

르몽드지에 따르면 그녀의 출산을 성공시킨 기술은 다른 특이적인 병리학적 상황에도 유용하다. 실제로 그녀의 의료진은 FSH라는 호르몬에 저항성을 가지는 희귀질병인 애디슨병(maladie d’Addison)환자의 임신을 연구 중이다.

프랑스에서는 암환자를 포함하여 3천-5천명의 여성들이 이 기술의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기폐경은 40세 이전에 폐경되는 것을 말하는데, 전 여성의 1%에서 발생하며, 30세 이전의 경우도 1,000명당 한 명이 발생할 만큼 비교적 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를 보면 2016년 조기폐경으로 병원을 찾은 30대 여성이 2012년보다 48.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의 이번 사례는 아이를 원하는 조기폐경 여성들에게 그동안 불가능하거나 희박했던 임신 가능성을 높이는 또 다른 방법이 될 수 있다.

 

【서울-웨딩TV】 서정환 글로벌 전문기자 jhseo1222@wedd.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