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소환한 어제의 오늘-2010년 7월 30일

*pixabay
*pixabay

결혼하지 않은 20대 여성들이 증가하고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변용찬 선임연구위원의 결혼과 출산율보고서에 따르면 2529세 여성의 미혼율은 197511.8%에서 200559.1%로 크게 높아졌다. 30년 만에 5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초반~30대 초반(20~34) 연령대 중에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다른 연령대 여성의 미혼율도 높아졌다. 20대 초반(2024) 여성은 같은 기간 62.5%에서 93.7%로 높아졌고, 30대 초반(3034) 역시 2.1%에서 19%로 높아졌다. 그 결과 여성의 평균 초혼연령도 늦어져 통계청 인구동태통계에 따르면 197522.8세에서 201028.3세로 30년 동안 5.5세 많아졌다. 같은 기간 남성은 26.8세에서 31.84세로 5.04세 많아졌다.

변 연구위원은 혼외관계로 인한 출산이 50%에 이르는 유럽과 달리 우리나라는 결혼과 출산의 상관관계가 매우 높다늦은 나이에 결혼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자녀를 많이 낳지 않게 돼 결국 저출산 문제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려면 초혼 연령을 낮출 수 있는 다양한 지원책 등 결혼 친화적인 정책방안이 가장 먼저 강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0년 당시 변용찬 연구위원의 지적대로 저출산에 영향을 주는 다양하고 복합적인 요인들 중에 미혼율 증가와 결혼연령 상승은 출산율 감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결혼연령은 수십 년 간 계속 상승해 2020년에 남성 33.2, 여성 30.8세에 이르렀다. 결혼이 늦어지니 출산도 늦게 한다. 통계청 출생사망통계에 따르면 2020년 평균 출산연령은 33.1세로 나타났다. 첫째아를 낳는 평균 연령은 32.3세로 첫 출산이 늦어지니 둘째, 셋째 출산은 더 늦은 나이에 하게 되고, 결국 자녀수가 줄어드는 결과를 낳는다.

미혼율도 계속 증가세다. 여성의 경우, 30대 초반(30~34)의 미혼율은 201019%에서 202047.9%10년 새 28.9%나 늘었다. 30대 후반(35~39) 여성은 29.4%가 미혼이다.

미혼율이 급증하면서 더 이상 결혼장려를 통해 출산율을 높이는 정책은 더 이상 효과가 없다는 결론이 도출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사유리와 같은 비혼출산도 가족으로 인정하거나 혼외자와 같은 차별용어를 없애는 등 가족개념을 확대하는 쪽으로 정책 방향을 바꾸고 있다.

 

 
저작권자 © 웨딩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