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보다 더 커진 남녀임금격차, 연령 높아질수록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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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글로벌 회계컨설팅기업 PwC(PricewaterhouseCoopers)OECD(경제협력개발기구)2015년 조사에서 한국의 남녀 임금 격차는 37.2%OECD 평균의 두 배가 넘는 점을 지적하면서 한국이 남녀 임금 격차를 해소하려면 (현 상황을 고려할 때) 100년 이상 걸릴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PwC의 전망은 과장된 것이 아니다. 2019OECD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남녀임금 격차는 32.5%OECD 국가 중 가장 높다. 남성이 100만원을 벌 때 여성은 겨우 675000원을 벌었다는 것이다.

또 전연령대에서 남녀 임금 격차는 심각하며, 연령대가 올라갈수록 격차가 더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국세청에서 받은 근로소득 100분위 성·연령대별 통계를 분석한 결과 2009년부터 2019년까지 10년간 여성의 평균임금은 57.8% 증가해 남성(50.9%)보다 높았는데도 전체 여성 평균임금은 남성의 60.6%에 불과했다. 금액 격차는 더 커져서 20091260만원에서 2019년에는 1780만 원이 됐다.

10년 간 남녀 임금격차는 20대에서 50대로 갈수록 더 커졌다.

20대는 2009년 남성 1500만원, 여성 1480만원으로 20만원 차이가 났는데, 20192340만원, 2160만원으로 그 차이가 180만원으로 더 벌어졌다. 남성 대비 여성 임금 비율은 98.5에서 92.3로 떨어졌다.

30대의 남녀 임금 격차는 2009830만원(남성 2890만원, 여성 2060만원)에서 2019년에는 1150만원(남성 4260만원, 여성 3110만원)으로 1천만원 이상 차이가 났다. 남녀 임금비율은 71.1에서 73으로 조금 높아졌다.

40대의 경우 2009년 남성 4000만원, 여성 1890만원으로 2110만원 격차가 났다가 2019년 남성 5640만원, 여성 3300만원으로 격차(2340만원)가 조금 더 커졌다. 50대는 남녀 임금 격차가 더 벌어져 20092240만원(남성 3930만원, 여성 1690만원)에서 20193150만원(남성 6010만원, 여성 2860만원)으로 무려 3천만원 이상 차이가 났다.

4~50대의 남녀 임금비율은 2009년과 2019년에 4047.458.5, 5043.147.6으로 10년 간 다소 높아지기는 했지만, 여성의 임금은 남성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자료-용혜인 의원실 제공
자료-용혜인 의원실 제공

용혜인 의원은 “10년간 여성이 노동시장에 많이 진출했지만, 남녀 임금.격차가 여전히 크다는 것은 여성이 상대적으로 저임금 일자리를 얻고 있음을 뜻한다여성은 30대에 출산·육아 등으로 경력 단절을 겪은 뒤 40대부터 일부가 노동 시장에 재진입 하지만, 대부분 저임금 일자리로 이전의 지위를 회복하지 못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런 불평등한 현실을 개선하는 방안으로 용 의원은 남성 육아휴직 확대, 채용과 승진에서 차별 금지, 취업과 무관하게 지급하는 보편적 기본소득 도입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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