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라밸 중소기업 늘린다.
워라밸 중소기업 늘린다.
  • 윤지수 기자
  • 승인 2019.03.07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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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용노동부,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중앙회, 한국경영자총협회와
중소기업의 일·생활 균형 인식 개선'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정부의 저출산정책 기조에 따라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환경 조성이 중시되면서 일과 삶의 균형을 뜻하는 ‘워라밸((Work-life balance)’이 핫이슈가 되고 있다. 그 동안 정부는 근로자의 출산과 육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일과 생활의 균형 확산을 추진해왔는데, 제도 개선의 효과가 공공기관과 대기업 등 '질 좋은 일자리'에만 집중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어 왔다.

특히 중소기업 직장맘들은 워라밸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직장 여성들에게 일과 가정의 양립은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그래서 원하는 만큼 자녀를 출산하지 못하고, 출산과 육아로 인한 경력단절을 겪고 있다. 이런 현상은 중소기업으로 갈수록 더욱 심화되고 있다.

통계청과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2018년 15-54세 기혼여성 대비 경력 단절 여성의 비중은 20.5%였다. 특히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격차는 컸다. 중소기업은 78.2%, 대기업은 54.8%, 공공기관은 26.9%였다.

전체 기업의 99%에 해당하는 중소기업의 상황은 곧 우리나라 직장 여성 대부분이 육아휴직과 근로시간 단축 제도를 자유롭게 활용하지 못하고, 일하면서 아이 키우기 힘든 상황에 놓여있음을 의미한다.

또한 2018년 4월 기준 결혼·출산·육아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은 185만명으로 1년 전보다 1만5천명 늘어났다. 경력단절여성이 증가한 것은 2014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경력단절 뒤 재취업한 기혼여성이 최근 1년 동안 50만명 넘게 줄었기 때문이다.

경력단절여성이 많이 취업하는 시간제 일자리 감소가 주요 원인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그만큼 여성은 경력 단절 후 재취업이 어렵다는 것이다. 직장맘의 워라밸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아이 돌봄 인프라 구축과 함께 기업 문화 조성이 중요하다. 직장에서 육아휴직이나 단축근무를 기피한다면 정부의 정책은 무용지물이 된다.

이에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지난 6일 고용노동부,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중앙회, 한국경영자총협회와 '중소기업의 일·생활 균형 인식 개선'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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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협약에 따라 중소기업중앙회 등은 사업장에서 △육아휴직과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유연근무제 등 관련 제도 활성화 △중기 사업주·근로자 대상 출산·육아기 근로정책 홍보 △일·생활 균형 일터문화 조성을 위한 교육·캠페인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김상희 저출산위 부위원장은 “중소기업이 달라지지 않으면 젊은 사람들의 저출산 현상은 바뀔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라면서 일하면서 아이 키우는 좋은 환경을 만드는 ‘워라밸 중소기업’이 저출산의 중요한 해법임을 강조했다.

실제로 우리나라 전체 기업의 99%는 중소기업, 일하는 노동자의 90%가 중소기업인인 상황에서 정부의 이런 현실적인 인식은 매우 중요하다.

 

 

【서울-웨딩TV】 윤지수 기자 paula.y@wedd.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