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플레이컴퍼니, 양성평등문화지원상 수상

김이듬 작가(출처-한양문과 블로그 캡처)
김이듬 작가(출처-한양문과 블로그 캡처)

「진주에 기생이 많았다고 해도

우리 집안에는 그런 여자 없었다고 한다

지리산 자락 아래 진주 기생이

이 나라 가장 오랜 기생 역사를 갖고 있다지만

우리 집안에 열녀는 있어도 기생은 없었단다...

임진왜란 때 왜장을 끌어안고 남강에 뛰어든 진주 기생 논개의 시점에서 쓰여진 김이듬 작가의 시 <시골 창녀>는 많은 논란과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작품이다. 이 시가 수록된 <히스테리아>2020년 한국 최초로 미국문화번역가협회 전미번역상루시엔 스트릭 번역상을 동시에 수상하는 등 해외 문학계에서도 작품성과 예술성을 인정받고 있다. 한 해에 같은 작품이 2개 이상의 상을 받은 것은 미국 문학번역가협회 문학상 시상 이래 처음이다.

2001년 등단 이후 여성·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가 처한 현실을 주제로 성평등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시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김이듬 작가가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2021올해의 양성평등문화인상수상자로 선정됐다.

문체부는 이와 함께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콘텐츠상수상작으로 영화 <벌새>, ‘양성평등문화지원상수상단체로 퍼플레이컴퍼니를 각각 선정해 발표했다.

영화 '벌새' 스틸컷(출처-네이버 영화)
영화 '벌새' 스틸컷(출처-네이버 영화)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콘텐츠상수상작인 김보라 감독의 영화 <벌새>2019년 개봉 후 전세계 영화제에서 60여개의 상을 받으며 한국 독립영화의 역사를 새로 썼다. 14살 은희의 성장 과정을 통해 가부장적 사회에서 겪는 여성의 삶을 섬세하게 그려내면서 여성 인권과 성평등 인식을 높이는 데 여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1초에 적게는 19, 많게는 90번 날갯짓 하는 작은 벌새처럼 사랑받기 위해 서툴지만 부단히 노력하는 은희는 여성들이 겪었던 그 시절의 불편하고 아픈 기억을 소환해 큰 공감을 얻었다.

양성평등문화지원상을 수상한 퍼플레이컴퍼니는 국내 유일 여성영화 실시간 재생(스트리밍) 온라인 플랫폼 퍼플레이를 운영하는 사회적 이다. 기존 영화 유통시장에서 소외됐던 국내외 여성영화를 발굴·유통해 한국 영화 콘텐츠의 다양성을 확보하고 성평등 문화 확산에 기여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문체부와 ()여성·문화네트워크는 양성평등 문화 실현에서의 문화예술의 역할과 중요성에 공감하고 2008년부터 양성평등문화상’ 시상을 진행해왔다. 올해로 14회째를 맞이한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은 수상자 150여 명을 배출해 왔으며, 으로도 성평등 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는 문화계 인사들을 꾸준히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역대 수상자에 대한 상세한 정보는 여성·문화네트워크 누리집(www.networkwin.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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