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불임커플에게서

미성숙난자와 정자를 제공받아

수정란 만들 계획

○ 난임 증가로 다양한 치료방법 개발되고 있어

우리나라의 출산율이 낮은 이유 중 하나로 난임(불임) 증가를 꼽기도 한다. 보건복지부의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난임 진단자는 20만 2,538명으로 집계됐는데, 지난 몇 년간 꾸준한 증가세다.

흔히 난자와 정자가 결합하는 게 임신이라고 간단하게 생각하지만, 그것은 복잡한 임신 과정의 시작에 불과하다.

즉, 매달 한번, 하나씩 배란되며, 수명이 겨우 하루 정도인 난자가 난관까지 도달한 극소수의 정자 중 하나와 결합해서 수정란이 되어 자궁 내막에 착상되어 자리를 잡게 되면 비로소 임신이 되는 것이다.

여러 단계의 과정에서 필수 조건이 하나라도 갖춰지지 않으면 정상적인 임신이 어렵게 된다.

그 필수조건이라는 것은 건강한 정자가 만들어져야 하고, 여성은 정상적인 배란을 통해 난자를 생산해야 하고, 정자는 여성의 자궁경관, 자궁속, 난관을 지나서 난자와 수정이 되어야 하고, 그 수정란은 정상적으로 착상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필수조건의 하나 하나가 난임의 원인이 되며, 그래서 그 하나 하나에 대한 난임 치료방법이 연구되고, 개발되어 왔다.

 

출처 : 픽사베이
출처 : 픽사베이

○ 지금까지 버려졌던 미성숙난자를 불임치료에 활용하는 길 열려

최근 오사카의 한 불임치료 클리닉이 여성의 난자를 인공적으로 수정시켜 분석하는 연구계획을 국가로부터 승인받았다고 일본 NHK가 보도했다.

이것은 국가의 윤리지침에 근거하여 연구 목적의 수정란 제작이 승인된 일본 첫 사례이다.

이 연구의 목적은 불임치료에는 사용하기 어려운 미성숙 난자를 여러 가지 배양액에서 인공적으로 성숙시킨 다음 실제 배우자의 정자를 사용하여 수정란이 될 확률을 높이는 것이다.

연구 목적으로 인간의 수정란을 만드는 것에 대한 윤리적 문제로 인해 국가의 승인이 필요한데, 올 3월 후생노동성과 문부과학성 합동의 전문위원회가 이 연구를 정식으로 승인했다.

NHK에 따르면 이 연구는 이르면 올 가을부터 시작되며, 현재 불임 치료를 받고 있는 다수의 커플의 동의를 받아 4년에 걸쳐 총 300개의 미성숙 난자를 제공받게 되는데, 만들어진 수정란은 실제 불임치료에는 사용되지 않는다고 한다.

이 연구를 진행하는「오-크 스미요시(オーク住吉) 산부인과」의 의사 다구치하야키리(田口早桐)싸는 NHK와의 인터뷰에서“지금까지는 버려졌던 미성숙난자를 생명과 연계시키는 기술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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