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소환한 어제의 오늘-1999년 1월 23일

출처-pixabay
출처-pixabay

1998년 호랑이띠 해에 일부 지역에서 남녀 성비가 다시 불균형 양상이 심각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999년 1월 23일의 일이다

대구시의 ‘1998년 주민등록인구 통계에 따르면 호랑이띠 해에 대구지역에서 태어난 신생아는 3421명으로 남아(16401)가 여아(14020)보다 2381명이나 많았다. 출생성비(여아 100명당 남아 수)117명으로 1997년의 111명과 비교해 성비 불균형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현상은 남아선호 경향이 강한 이 지역에서 태아 성감별과 여아 낙태 등으로 호랑이띠 여아 출산을 기피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대구지역의 출생성비는 1993125.6명을 기록한 후 1994121.8, 1995117, 1996116, 1997111명으로 정상에 가까운 쪽으로 낮아지는 추세였다.

 

pixabay
pixabay

1980년대 중반~1990년대 중반까지는 출생 성비가 심했다. 특히 1985(소띠), 1988(용띠), 1990(말띠)여자아이가 태어나면 팔자가 세다는 속설 때문에 남초 현상이 두드러졌다. 출생성비는 1985112, 1988113, 1990116.5명이었다.

전통적으로 남아선호사상이 강했던 대구 경북지역은 그런 현상이 특히 심했는데, 용띠해였던 1988년의 이 지역 출생성비는 대구 134.5, 경북 129.9명으로 전국 평균(113.6)보다 훨씬 높았다.

더구나 1985년경부터 초음파로 태아성감별이 가능해지면서 여아를 임신하면 중절하는 경우가 많아 특정 지역, 특정 해에 출생 성비의 큰 불균형이 나타났다.

1990116.5명을 기록하면서 정점을 찍었던 태아 성비(여아 100명 당 남아 수)2000110.1, 2010106.9, 2020104.9명으로 점점 낮아지는 추세다. 특정 해에 출생 성비가 치솟는 현상도 사라지고 있다.

용띠해를 보면 2000년도 출생 성비 전국 평균은 110.1, 가장 높은 지역은 경북으로 113.4명이었다. 2012년도는 전국 평균 105.7, 전북이 108.7명으로 가장 높았다. 전국 평균과 가장 높은 지역의 차는 대폭 줄었다.

특히 지난 해 출생 성비는 104.7명으로 역대 최저 수준이었으며 흔히 말하는 출생 성비 정상범위(103~107)의 중앙에 이르렀다. 태아 성에 대한 선호 없이 수정된 아이를 그대로 낳았을 때 나타나는 성비가 된 것이다.

 

 

저작권자 © 웨딩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