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소환한 어제의 오늘-2012년 1월 30일

출처-pixabay
출처-pixabay

결혼자금 문제로 고민하던 20대 남성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012130일의 일이다.

경남 창원시 성산구에 사는 김모(27)씨가 욕실에서 목을 매 숨져있는 것을 친구인 장모(27)싸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장씨는 경찰 조사에서 약혼녀로부터 김씨가 연락을 받지 않는다며 집에 가서 확인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와서 발견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미안하다, 행복해라는 내용의 유서와 소주병이 발견됐고, 최근 약혼녀(28)와 결혼자금 및 회사문제 등으로 갈등을 겪어왔다는 유족 측의 진술을 바탕으로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출처-pixabay
출처-pixabay

통계청의 ‘2022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2022년 혼인 건수는 192천건으로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70년 이래 가장 적다. 또 처음으로 연간 혼인 건수가 20만 건 아래로 떨어졌던 2021년도보다 800여건 더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평균 초혼 연령은 남성 33.7, 여성 31.3세로 전년보다 남성은 0.4, 여성은 0.2세 더 높아졌고, 1992년과 비교하면 30년 만에 남성은 5.7, 여성은 6.3세 더 높아졌다.

결혼을 늦게 하고, 안하는 이유는 개인의 가치관이 변하기도 했지만, 결혼하기 힘들어진 사회 구조 탓이 더 크다.

결혼을 하지 않는 것은 경제적인 이유가 가장 크다. 급격한 집값 상승은 결혼 비용 상승으로 이어졌다.

지난 해 한 조사에 따르면 평균 결혼 비용은 약 29천만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신혼집 마련에 결혼 비용의 3분의 2가 들어갔다고 한다.

남녀가 결혼 비용을 동일하게 부담하는 반반 결혼식이 늘고는 있지만, 전통적으로 남자는 집, 여자는 혼수라는 인식이 남아있어 남성의 결혼 비용 부담이 큰 것은 사실이다.

더구나 결혼 비용을 지원해주던 부모 세대의 생각도 변하고 있다.

이윤석 서울시립대 도시사회학과 교수와 이진숙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원이 발표한 부모의 결혼한 자녀 지원에 대한 태도 변화:2010-2020’ 보고서에 따르면 부모가 자녀의 결혼 준비(혼수·신혼집 마련) 비용을 책임져야 한다에 비동의하는 비율이 201018.8%에서 201533.6%, 지난해에는 46%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님 지원도 줄어드는 상황에서 이래저래 청년층은 결혼할 생각이 점점 없어지고 있다.

 

 

저작권자 © 웨딩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