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이 늘어야 경제가 산다”
“출산이 늘어야 경제가 산다”
  • 추영 기자
  • 승인 2019.07.03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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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EU집행위원장으로 지명된

폰데라이엔 독일 국방장관

7자녀 둔 워킹맘으로 저출산 정책에 적극적

지난 2일, 유럽연합 회원국 정상들은 장-클로드 융커 집행위원장의 후임으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독일 국방장관(61세)을 임명하는데 합의했다. 유럽 연합의 첫 여성 수장이다.

폰데라이언 장관은 2005년부터 지금까지 앙겔라 메르켈 내각에서 가족여성부 장관, 노동사회부 장관, 그리고 현재의 국방부 장관 등 3차례나 장관을 지낸 ‘실세 장관’이다. 대중적인 인기도 높아 한때 유력한 차기 총리 후보로 꼽히기도 했다.

이런 대중적인 인기는 가정을 배려하는 근로환경, 여성의 워라밸 등을 실현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결과다.

출처 : https://www.ursula-von-der-leyen.de/
출처 : https://www.ursula-von-der-leyen.de/

폰데어라이엔 장관은 산부인과 의사 출신으로 42세에 정계에 입문한 늦깎이 정치인이다. 의사인 남편과의 사이에서 7명의 자녀를 출산했고, 남편이 자녀 양육을 주로 맡아온 덕분에 워킹맘으로서 성공적인 사회활동을 할 수 있었다.

이런 경험으로 인해 폰데어라이엔 장관은 일하는 여성의 관점에서 정책을 추진할 때가 많다. 가족여성부 장관 재직시에는 출산과 육아 지원 정책을 대폭 강화했다. 2009년 재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육아휴직 중인 여성 근로자에게 급여의 67%를 보조하는 정책을 추진해 큰 지지를 받았다.

“출산이 늘어야 경제가 산다”는 것이 그의 신조다. 이후 남성에게도 2개월의 유급 육아휴가를 도입했다. 저출산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서 ‘저출산 파이터’의 명성도 갖고 있다.

노동부 장관 당시 직원들에게 긴급한 경우가 아니면 근무시간 외에는 연락을 취하는 것을 금지하도록 해서 가정을 배려하는 근로환경 조성에 힘썼다. 국방장관에 오른 뒤에도 군인들이 자녀와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정책을 추진했다.

폰데라이언 장관은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보수 정당인 기독민주연합(CDU)에서 가정과 일의 양립 가능성을 증명하면서 독일 총선의 단골 이슈인 저출산 문제에서 아이가 없는 메르켈 총리의 정치적 입지를 보완하는 역할을 해왔다.

 

【서울-웨딩TV】 추영 정책 담당기자 crystalware0615@wedd.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