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의 여성이 아파도

출근하는 것으로 나타나

출처 : 픽사베이
출처 : 픽사베이

여성 근로자와 여학생을 위한 근무 및 등교에 있어서의 탄력성 제고 필요

생리통은 생리를 하는 여성의 50%가 경험할 정도로 흔한 증상인데. 통증이 심하면 학교에 결석하거나 직장에 휴가를 낼 정도로 여성들에게는 삶의 질을 크게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여성 근로자들에게 월 1일의 생리휴가를 주는 것은 근로기준법에 명시되어 있으며, 사용자가 이를 위반하면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생리휴가는 여성근로자들의 건강을 위해 꼭 필요한 제도라고 할 수 있다.

생리휴가가 법으로 보장되어 있다고 해도 활성화되지는 못하고 있다.

2014년 유한킴벌리가 2-30대 여성 1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생리휴가 사용 실태조사에서 직장 여성 10명 중 8명은 생리휴가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로는 ‘상사에게 눈치가 보여서’라는 답변이 42%로 가장 많았고, 사용하는 사람이 주변에 없어서(36%), 남자 동료에게 눈치가 보여서(18%) 등의 순이었다.

결국 우리 현실에서는 생리휴가에 대해 포용적인 직장문화가 관건이라는 것이다.

최근 유럽에서는 생리통으로 인해 여성에게 발생하는 생산성 손실에 대한 연구결과가 발표되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국의 인디펜던트지가 <영국의학저널(British Medical Journal)>에 발표된 연구 결과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생리통으로 인해 여성에게 1년에 약 9일 간의 생산성 손실이 발생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세~45세의 여성 32,748명을 대상으로 생리주기, 생리기간, 통증의 정도, 생리통으로 인해 근무를 하지 못했는지 여부 등 생리통의 영향 평가에서 80%(26,433명)가 넘는 여성들이 아파도 출근한다고 응답했다.

이렇게 몸 상태가 좋지 않아도 참고 출근하는 것을 ‘프레젠티즘(presenteeism)’이라고 하는데, 이런 경우 평균적으로 생산성의 1/3 정도의 손실이 생겼고, 이를 1년치로 계산하면 평균 8.9일의 생산성 손실로 평가된다.

참가자들 중 겨우 3%만이 매번 또는 거의 매번 생리 때마다 결근한다고 응답했다. 이를 에브센티즘(Absenteeism)이라고 한다.

연구진들은 “생리통은 상당한 정도의 생산성 손실을 야기하며, 프레젠티즘이 에브센티즘보다 긴급한 문제”라고 언급했다.

또한 참가자들의 약 70%가 탄력적인 근무시간을 갖고 싶다고 한 연구 결과를 제시하면서

“이러한 현상들의 영향과 적절한 대안, 그리고 여성 근로자와 여학생을 위한 근무 및 등교에 있어서의 탄력성 제고에 대해 집중해서 살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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